(중국 톈진=신화통신) 톈진(天津)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공개된 중국의 친환경 기술 성과들이 국내외 참석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톈진항그룹은 행사장에 '스마트 탄소제로(0)' 부두 축소판을 전시했다. 현장 관계자는 전통 컨테이너 부두의 평행식 설계를 적용함과 동시에 여러 혁신 기술을 통합했다며 과거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에 비해 에너지 소모를 17%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탄소 제로 부두는 지난 2021년 10월 정식 가동됐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야외에서 근무하던 인력은 이제 원격 시스템으로 부두를 관리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톈진항은 연간 약 9천만㎾h(킬로와트시)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해 7만5천t(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개발과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친환경 발전은 꾸준히 진행됐다. 항구 이외에도 생산·일상생활·교통·건축·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행동이 실천되고 있다.
톈진시 바오디(寶?)구 주위안(九園)공업단지구역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탄소중립 지원 플랫폼에 151개 기업과 88개 농가의 석탄·기름·가스·전기·난방 등 에너지 소모 통계가 등록돼 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관리를 비롯해 탄소 제로 계획을 수립하는 등 탄소중립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건축 분야에선 조립식 주택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택 생산 모델을 새로이 한 조립식 주택으로 공사 현장이 먼지로 자욱할 일이 없어졌다. 현재 점점 더 많은 건축 프로젝트들이 친환경 설계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설계 단계에서의 정보 모델링 기술부터 공장 생산, 시공 단계에서 사용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에 이르기까지 선진 스마트 기술들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천즈화(陳志華) 톈진청젠(城建)대학 부총장은 향후 스마트 건축 등 분야의 과학기술 함량이 늘어 산업 융합을 촉진해 건축 프로젝트가 '제품 납부-건축'에서 '서비스형 건축 및 운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통 업계의 친환경 기술 활약도 두드러진다. 중형 화물차의 배기가스 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는 줄곧 '뜨거운 감자'였다. 이에 빈 차로 다니는 비율인 공차율을 낮추는 빅데이터가 업계의 탄소 저감 행보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탄위안장(譚遠江) 만방(滿?)그룹 부총재는 최근 만방그룹이 고속도로 화물 업계에 이산화탄소 저감 계획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해당 계획은 화물차 기사 3천여 명의 '탄소 계정'을 만들어 중소형 화물 운송 종사자가 탄소 저감 약속을 이행했을 때 이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자산화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첫 '탄소 계정'을 보유한 기사가 매월 평균 0.15t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절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천리밍(陳黎明) 세계경제포럼(WEF) 중화권 의장은 "'솽탄(雙?·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기술과 관리 방법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에 기업이 보다 효율적인 방식을 취할 수 있는 도구가 매번 새롭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기술 전환이 '솽탄' 목표 실현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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