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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차의 나라' 중국에 분 '아프리카 커피 바람'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6/26 [13:59]

[투데이 포커스] '차의 나라' 중국에 분 '아프리카 커피 바람'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6/26 [13:59]
지난 25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위안양(鴛央) 커피' 점원들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창사=신화통신) 쓰촨(四川)성에서 온 관광객 류쉐단(劉雪丹·24세)은 친구와 창사(長沙)시로 놀러 갔다가 중국식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위안양(鴛央) 커피' 매장에 매료됐다. 점원의 추천으로 그는 계화우롱차탕(茶湯)에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해 만든 음료를 주문했다.

 

'위안양 커피'는 후난(湖南)성의 유명 차 음료 브랜드 '차옌웨써(茶?悅色)'의 산하 커피 브랜드다. 뤄옌(羅?) '위안양 커피' 마케팅 책임자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90% 이상이 커피+차 형태"라며 "창사 토종 브랜드로서 아프리카와 미주지역을 원산지로 한 원두를 중국 문화와 융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소비자의 95% 이상이 젊은 층이라고 덧붙였다.

 

"차가 들어간 중국식 커피가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맛있어요!" 류쉐단은 아프리카 커피가 맛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중국 차와 잘 어울릴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0일 '위안양 커피' 직원이 고객의 주문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중국은 세계 최초로 차나무를 심고 찻잎을 제조한 나라다. 그런 중국에서 최근 수년간 급속한 경제 성장과 커피 문화의 대중화로 커피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艾媒咨詢)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 1·2선 도시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8잔이었지만, 2025년에는 중국 커피 산업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약 181조8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수년간 후난성은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와 후난자유무역시험구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비자원형제품 집산거래가공센터 건설을 추진해 왔다. 2020년에는 아프리카커피거래센터(아프리카 커피거리)가 후난 가오차오(高橋) 그랜드마켓에 문을 열었고, 2021년 8월 5일 후난자유무역시험구의 첫 커피 로스팅 가공 소규모 작업장 인증서가 발급됐다.

 

후난자유무역시험구는 아프리카 직접 수확부터 중국 국내 가공, 브랜드 양성, 제품 판매까지 모든 단계를 연결하여 커피의 전체 비용을 시중 동종 제품보다 약 30% 낮췄다. 지난해 창사시 가오차오 그랜드마켓의 커피 매출액은 10억 위안(1천818억4천만원)에 달했다. 판매된 원두는 2천t(톤)으로 그중 아프리카 원두가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2021년 7월 29일 아프리카 커피거리의 한 매장 내부. (사진/신화통신)

커피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아프리카커피거래센터를 방문해 기계, 원두를 구입하거나 커피 강습에 등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85년 이후~00년대생 젊은이가 주된 소비층이다.

 

아프리카 커피의 인기는 더 많은 기업에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 2021년에 설립된 '샤오카주(小?主)'는 아프리카 커피 위주의 창사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징젠화(景建華) 창립자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아프리카 커피 농장주와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거래 과정을 단순화하고 종합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샤오카주는 약 50개의 카페를 열었다. 징젠화는 "올해 중국 전역에 2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이 중 70%가 3·4선 도시에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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