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대도시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 증가 등으로 전남 귀농어·귀촌 인구가 매년 4만여 명을 웃돌고, 이 가운데 40대 이하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 인구를 분석한 결과 전남 귀농인은 1천966가구 2천523명, 귀어인은 297가구 388명, 귀촌인은 2만 9천864가구 3만 7천543명으로, 총 3만 2천127가구 4만 454명이 전남으로 유입됐다. 이로써 전남 귀농어귀촌 인구는 2013년 통계청 발표 이래 10년 연속 4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비록 전년보다 3천784가구(6천109명)가 줄어든 규모지만, 이는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2021년보다 14.7%가 감소했고, 주택 거래량도 49.9%가 감소하면서 전국적으로 귀농어귀촌 인구가 줄어든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전남지역 귀농어귀촌 가구 중 40대 이하가 2만 2천479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청년층이 많은 이유는 농어촌에 대한 인식 변화와 영농어정착지원사업 등 전남도의 정책성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남도는 2016년 귀농어·귀촌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인구감소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인구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또 수도권 등 대도시 예비 귀농어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를 운영하고,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함께 귀농어귀촌인 유치를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수요 중심의 특색있는 귀농어귀촌정책을 펼치고 있다. 대도시 예비 귀농어귀촌인 유입을 위해 ‘전남(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지난해 27개소에서 올해 31개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귀농귀촌 체류형지원센터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귀농어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창업자금(3억 원 이내), 주택구입자금(7천500만 원 이내) 등을 융자지원하고, 임시 거주 공간인 귀농인의 집도 139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한 귀농어귀촌인이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1팀당 3천만 원을 지원하는 귀농어귀촌인 우수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발굴해 지난해부터 매년 60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귀농산어촌 박람회에 참가해 예비 귀농어귀촌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 및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그동안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동일권역이나 연고지 등 익숙한 곳, 지자체의 정책지원이 활발한 곳,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귀농·귀어·귀촌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도권 도시민을 대상으로, 준비에서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귀농어귀촌인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