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룽롄(融?)·베이징 공항 스마트 물류단지에 위치한 징창(鯨倉) 베이징 1호 스마트 창고에는 66개 전송 궤도가 빠르게 운행되고 있으며 각종 소포들이 42개의 '거미 로봇'을 따라 궤도 위로 이동된다.
매년 전자상거래 '대규모 판촉' 기간은 창고·물류 업계의 성수기다. 징창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종이 상자와 화물을 수거하는 직원이 보이지 않는다.
예지샹(葉冀翔) 징창 베이징 지사 사장은 "여기가 택배 운송의 첫 번째 기착지"라며 "매일 약 5천 개의 소포가 여기에서 선별·포장·발송된다"고 말했다. 대지 면적 2천여㎡의 입체창고에는 160여만 개 화물이 있다. 각각의 화물이 정확하게 선별대로 옮겨지는 데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물류 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의 택배 업무량은 이미 500억 건에 달한다. 이와 함께 택배 배송 속도·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하드 테크놀로지'가 큰 역할을 했다. 방대한 택배 업무량에 직면한 전통적인 창고는 스마트화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이 화물을 찾던 방식에서 화물이 사람을 찾는 방식의 스마트 창고 모델은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공간·인력 등의 원가도 낮췄다.
리린쯔(李林子) 징창 창업자는 "예전에는 노동자들이 수레를 끌고 종이 상자가 가득 쌓여 있는 큰 창고 안으로 들어가 화물을 분류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인건비도 많이 들었다"며 "도서 창고에 보관된 영어책 같은 경우 노동자들이 알파벳을 하나하나 대조하며 반나절을 써야 겨우 화물을 찾을 수 있었고 오류율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징창에 입고되는 모든 화물에는 QR코드 라벨이 부착된다. 이는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며 창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구체적인 위치가 추적된다. 주문이 들어오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명령을 내린다. 스마트 로봇이 즉각적으로 상품을 보관하는 상자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선별대로 옮긴다. 기존에 사람이 작업하던 방식보다 3배 빠르다.
스마트화된 설비 응용이 효율을 높여주는 동시에 비용도 크게 낮췄다. 예 사장은 창고가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더욱 집약적인 보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미 로봇'이 선별하는 창고는 3층 구조로 층마다 최고 7층까지 창고 상자를 쌓을 수 있어 창고의 공간 활용도를 기존의 10%에서 85%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또한 선별 정확도가 높아져 창고 보관 종합 비용도 낮췄다고 전했다.
스마트 창고로 대표되는 현대 유통 체계의 발전은 유통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출 뿐만 아니라 국내·국제 순환을 연결하는 '쌍순환(雙循環)'을 촉진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지난해 발표한 '14차 5개년(2021∼2025년) 현대유통체계건설계획'은 스마트 물류 발전을 가속화하고 현대 정보기술(IT)과 스마트 장비를 적극 응용하며 물류의 자동화·무인화·스마트화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스마트 창고 업계의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査) 통계에 따르면 스마트 창고 관련 기업은 6만1천여 개에 달한다. 그중 지난해 신규 등록 기업 수는 1만9천 개를 넘었고 올 1~5월 5천290여 개의 기업이 신규 등록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포토&TV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