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저우=신화통신) 보조배터리를 꽂으면 자체적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중국산 다운 베스트가 한 벌 있다. 중국 내 판매가격은 약 200위안(약 3만5천894원)이지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로 팔려나간 뒤 한때 큰 인기를 얻으며 무려 200달러에 판매됐다.
해당 의류를 생산한 푸젠(福建)성 이비청(一筆成)패션과학기술회사의 좡샤오칭(莊小?) 책임자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이윤 제고에 일조해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 역량 강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좡 책임자는 "기존의 해외 주문 방식으로는 수익률이 7~8%에 그치지만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통한다면 20~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해외고객이 직접 주문하는 B2C 모델이라면 수익률이 10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올해 해외 수요에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좡 책임자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주문 계획을 이미 지난해에 다 끝냈다"며 "기존 방식으로 들어오는 주문은 고작 10분의 1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아마존?알리바바 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라는 갑작스러운 변수는 대량 주문으로 이뤄지던 기존 대외무역 방식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였다. 이에 현지 정부는 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지원에 나섰다.
쑤진파(蘇金發) 푸젠성 스스(石獅)시 상무국 국장은 "매년 400만 위안(7억1천788만원)을 투입해 정부조달 서비스 형태로 제3의 전문팀을 도입하고 ▷인큐베이팅 ▷제품 선택 ▷물류 ▷상표 등록 등을 아우르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 스스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공공서비스센터는 현지 정부의 지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곳에서는 주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무료로 매장을 신청하는 방법을 기업에 '1대1'로 직접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보모식' 페이스메이커로 기업의 매장 운영, 해외 상표 등록, 해외 창고 서비스 제공, 인재 교육 등을 돕고 있습니다."
팡샹(方祥) 스스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공공서비스센터 프로젝트 책임자의 설명이다.
이 센터에서는 지금까지 현지 기업이 다양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115개의 매장을 신청하도록 도왔고 아마존?틱톡 기초반을 8차례 열었다. 그 결과 인큐베이팅 교육을 받은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불과 3개월 만에 12만7천 달러의 월 판매액을 올렸다.
이와 더불어 '해외 파트너'를 빼놓고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논할 수 없다. 스스시는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23개국에 잇따라 해외연락처를 설립했고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11개의 해외창고를 마련해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는 2조 위안(약 358조3천800억원)을 돌파했으며 관련 주체는 10만 개를 넘어섰다. 또한 종합시험구 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단지는 약 690개가 있으며 대외무역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1% 미만에서 현재 약 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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