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지린(吉林)성 궁주링(公主嶺)시 국가현대농업산업단지 내 종자 생산기지에서는 수십 종의 옥수수 품종이 자라고 있다.
중국의 농업 대성(大省)인 지린성은 최근 수년간 종자 기업의 빠른 성장을 이끌며 종자산업의 연구개발 및 시장과의 매칭에 속도를 내며 종자산업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종자 기업의 빠른 발전에 힘 보태
과거에는 '서양 종자'의 발아율이 높고 곡물 품질도 좋아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산 종자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농업 부서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린 시장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이 중국 국내산 종자로 나타났다.
탕원셴(唐文獻) 지린성 훙샹(鴻翔)농업그룹 훙샹종자산업회사(이하 훙샹종자) 판매책임자는 "우리 회사야말로 종자산업의 '도약'을 일궈낸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훙샹종자는 연간 3천만㎏의 옥수수 종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종자?육종?보급을 결합한 종합형 농업생산 방식을 갖춘 대형 종자 기업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훙샹종자는 작은 소형 기업에 불과했고 당시 다른 종자 기업들처럼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에 지린성은 종자 기업이 직면한 실질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3억 위안(약 533억3천400만원)의 종자산업 발전 기금 설립 등 다각적인 조치를 취했고 그 덕에 종자 기업은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과학연구 성과의 시장 보급 추진
"농업과학원 등의 기관과 비교했을 때 종자 기업의 장점은 시장에 직접 연결됐다는 점입니다. 농업과학원 등의 기관은 막강한 과학연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시장 수요와 곧바로 매칭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현실과의 간극'이 늘 업계 발전의 걸림돌이었습니다." 선리궈(沈利國) 지린성 푸라이터(福萊特)종자회사 사장의 설명이다.
황웨이(黃威) 지린성 농업과학원 옥수수연구소 소장은 과거 새로운 품종이 승인되고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3~4년이 걸린 데다 실질적인 보급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이에 지린성은 최근 수년간 과학연구 인력을 기업으로 파견해 과학기술 기업과의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
황 소장은 "과학기술 기업과의 협업 후 기업이 신품종의 시장 홍보를 맡게 되면서 양질의 품종이 승인을 통과하면 그해 곧바로 시장으로 유통돼 시장 검증이 즉시 이뤄졌다"고 말했다.
과학기술 기업과의 협력이 장려된 후 지린성 다수의 종자 기업과 과학기술연구원(소)은 육종 기술의 업그레이드와 육종 효율 향상을 실현했으며 그 결과 산업 규모가 빠르게 확장됐다.
◇종자산업 발전 위한 '자원' 마련
현재 건설 중인 지린성 농작물유전물질자원보호이용센터 내 저온 유전물질 자원창고에서는 테스트가 한창이다. 앞으로 이곳에는 10만 개의 유전물질 자원을 저장할 수 있는 자동화 유전물질 자원창고가 마련될 예정이다.
지린성 농업농촌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지린성은 총 2천919개의 유전물질 자원을 수집했으며 성 전체에는 약 15만 개에 달하는 다양한 작물 유전물질이 보존돼 있다.
지린성은 연간 약 2억㎏의 종자를 생산 및 가공하고 있으며 성 내 농업 생산에 필요한 종자 수요를 충족하고 남은 여분은 다른 성급 도시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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