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지난 4월 '제20회 상하이 국제자동차산업전시회(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차량인터넷(IoV) 관련 신기술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7회 세계스마트대회(WIC)'에서는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체험 구역이 마련돼 각광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스마트커넥티드카 산업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모든 지역이 관련 산업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지난 4월 후베이(샹양), 저장(더칭), 광시(류저우) 등 세 곳에 '국가급 차량인터넷 선도구' 설립을 명확히 지원하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 전역에는 총 7개의 국가급 차량인터넷 선도구가 설립됐다.
저장(浙江)성 북부에 위치한 더칭(德?)현은 제1회 유엔 세계지리정보대회(UNWGIC)의 개최지다. 이곳의 한 삼림공원 인근에서 운영되고 있는 순수 전기버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도로 상황, 노면 표시선, 신호등을 파악하며 운전자의 간섭 없이도 안전하게 주행을 이어갔다.
차이나모바일 후저우(湖州) 지사 관계자는 "이 차량에는 레이저 레이더, 밀리미터파 레이더, 시각 카메라 등 자율주행을 위한 여러 감지 장비가 탑재돼 주변 환경에 대한 정확한 감지가 가능하다"면서 "조건부 완전자율주행(L4) 수준의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버스 노선은 다가오는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대중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샤오후이(張曉輝)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 경제정보화국 부국장은 올해 말까지 시 중심 지역에 448개 스마트화 교차로 개조를 완료하고 스마트 네트워크 설비의 전 구역 커버리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동부·중부·서부 등지에서 총 7개 지역이 국가급 차량인터넷 선도구로 설립을 승인받았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는 차량인터넷 발전을 촉진하는 데 앞장섰고, 톈진 시칭(西靑)구는 '5+3' 차량·도로 협력 운영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는 스마트커넥티드카 혁신 응용 시범구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신부는 관련 성(省)급 지역이 '차량인터넷(스마트커넥티드카) 산업발전 행동 계획'에 따라 관련 메커니즘 개선을 가속화하고 구현을 신속하게 추진하며 차량인터넷의 응용 및 산업 발전 촉진을 요구하고 있다.
광시 류저우(柳州)시는 ▷상하이자동차(SAIC) ▷둥펑(東風)자동차 ▷제일자동차(一汽·FAW) ▷중국중형자동차(重汽) 등 중국 4대 자동차그룹의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정쉬안(鄭?) 류저우시 빅데이터발전국산업과 과장은 현지 자동차 제조사의 수요를 충분히 결합해 '저비용, 광역 커버리지'의 도로 인프라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샹양시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는 무려 33.4㎞에 달하는 스마트커넥티드카 공개 테스트 도로가 시공 및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설비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샹양시는 ▷시범 적용 ▷인큐베이터 혁신 ▷산학연 교육기지를 통합한 '스마트커넥티드카 과학혁신 마을'로 발돋움하고 있다.
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스마트커넥티드카 판매량은 700만 대로 전년 대비 45.6% 증가했다. 특히 신에너지차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탑재 비율은 48%에 달한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차량인터넷 백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중국의 스마트 자동차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약 176조9천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및 도시 수준의 차량인터넷 인프라 건설은 상업화 및 대규모 시범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중국 각 지역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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