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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악취 진동 中 푸장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농촌으로 '환골탈태'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6/11 [10:26]

[경제 인사이트] 악취 진동 中 푸장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농촌으로 '환골탈태'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6/11 [10:26]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크리스털의 도시'로 불리는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 푸장(浦江)현이 산업 발전과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인조 크리스털 산업이 정점을 찍던 2000년, 푸장현에만 크리스털 가공 작업장이 2만여 개에 달했다. 작업자들은 매일 연기가 풀풀 날리는 작업장에서 유리를 갈고 남은 찌꺼기와 폐수는 바로 강으로 배출했다. 그 결과 현지 하수의 85%가 '쓰레기 강' '악취가 나는 강'으로 바뀌었다.

 

이에 저장성은 지난 2003년 6월 농촌 생산?생활?생태 환경 개선을 중점으로 한 '1천 개 촌 시범, 1만 개 촌 정비' 프로젝트(이하 '천만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천만 프로젝트' 추진 이후 푸장현의 크리스털 기업은 3년여 만에 2만2천 개에서 526개로 줄어들었다. 그중 프로젝트 대표 지역 중 하나인 상허(上河)촌은 현지 모든 크리스털 가공 작업장을 폐쇄시켰다.

 

지난 3월 14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 푸장(浦江)현의 비췻빛 호수. (사진/신화통신)

'천만 프로젝트'는 2018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구 챔피언상 중 영감과 행동(inspiration and action)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지역에 환골탈태에 가까운 변화가 뒤따랐다. 우선 '쓰레기 강'으로 불리던 푸장현 전역의 51개 지류 수질이 모두 Ⅲ류 이상 등급에 도달했다.

 

이뿐 아니라 농촌의 거주 환경이 개선됐다. 저장성 관련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약 4천 개 마을만 환경이 좋은 편이었고 나머지 3만여 개 마을은 거주 환경이 비교적 낙후됐다. 그러나 2022년 말 기준 저장성 전체 마을의 90% 이상이 신시대 아름다운 농촌 표준에 도달했다. 그중 아름다운 농촌 시범 현 70개, 시범 향진 724개, 풍경라인(風景線) 743개, 특색 부티크촌 2천170개, 아름다운 정원 300여만 가구 등이 건설됐다. 이처럼 농촌 거주 환경 평가에서 저장성은 중국 1위를 수년째 지키고 있다.

 

저장성은 지난 20여 년간 '천만 프로젝트'로 농촌 환경을 되살리는 한편 농촌 진흥, 공동부유에도 힘써 왔다.

 

현지 크리스털 산업은 환경보호를 위해 철퇴를 맞았음에도 그 규모와 부가가치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 푸장현 크리스털 산업 총생산액은 84억9천700만 위안(약 1조5천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1% 증가했다. 올해 말엔 100억 위안(1조8천327억원)에 달해 2025년 말 목표를 앞당겨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14일 벚꽃이 만발한 저장성 진화시 푸장현 푸양(浦陽)강 강변 풍경. (사진/신화통신)

또한 환경 개선으로 아름다워진 농촌 환경은 관광업 발전의 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농촌관광·레저농업으로 저장성을 찾은 관광객은 3억9천만 명(연인원)으로 총 469억 위안(8조5천95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관광업 종사자는 33만4천 명이다.

 

그 결과 지역 농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됐다. 저장성 농촌 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중국 성급 행정구 중 3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도농 주민 간 격차도 지난 2003년의 2.43에서 지난해 1.90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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