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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간쑤성 1분기 경제 성적 '우수'...투자유치·대외무역 '큰 힘'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5/10 [15:08]

[경제 인사이트] 中 간쑤성 1분기 경제 성적 '우수'...투자유치·대외무역 '큰 힘'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5/10 [15:08]
지난해 8월 10일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에 위치한 란저우신구의 도시 풍경을 드론으로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간쑤(甘肅)성이 적극적인 투자유치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우수한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 지역총생산 증가율 등 여러 경제 지표가 중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고 월간 수출입 총액 등 핵심 통계 수치도 신기록을 경신해 중국 서부 지역 경제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국 서부 지역의 전통 공업기지인 간쑤성은 공업 기반이 탄탄하고 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노후한 환경과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품 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시(河西)회랑에 위치한 진촨(金川)그룹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한 기업 중 하나다. 이에 최근 수년간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제품 구조를 최적화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기업은 발전을 거듭해 간쑤성의 '신형 공업화'를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자리 잡았다.

 

란저우(蘭州)시에 위치한 진촨과학기술단지. 흰색 가운을 입은 직원이 삼각플라스크에 시약을 천천히 떨어뜨리고 있다. 진촨그룹 관계자는 이를 통해 불순물 함량을 감지하고 테스트 결과에 따라 다른 용액으로 정화 처리해 고순도 금속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순도 금속은 기존 금속보다 물리·화학적 특성이 우수한 새로운 소재입니다." 관계자는 해당 금속이 반도체·항공우주·신에너지 등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촨그룹은 최근 수년간 고순도 니켈·코발트·구리에 더해 고순도 철·망간·백금 등 소재의 대량 판매를 실현했다. 진촨그룹의 산하 19개 자회사는 간쑤성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 21일 간쑤성에 위치한 진촨(金川)그룹 소속 작업자들이 금속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간쑤성 전통 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 효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간쑤성 국유자산위원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성(省) 산하 기업의 생산액·매출액·총이익은 각각 1천88억1천700만 위안(약 20조7천503억원), 2천163억3천100만 위안(41조2천521억원), 50억2천900만 위안(9천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2%, 19.85%, 4.74%씩 증가했다.

 

구커융(顧克勇) 간쑤성 통계국 부국장은 올 1분기 간쑤성 지역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해 전국 5위,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는 7.8% 늘어 전국 6위를 기록했다며 전반적으로 양과 품질이 모두 향상되는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1분기 기술시장 거래액은 113억9천만 위안(2조1천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급증했고, 성 산하 공업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4억2천700만 위안(4천628억원)으로 16.9%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활발한 기업 및 투자 유치로 지역 발전 촉진

 

올 1분기 간쑤성은 14개 중점 산업사슬과 1천122개 목표 기업을 중심으로 총 1천136개에 달하는 성외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65.1% 증가한 754억1천만 위안(14조3천882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왕쥔(王鈞) 진창(金昌)시위원회 서기는 진창시 지도부가 투자유치 전담반을 구성해 248차례에 달하는 외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1분기 투자 유치액은 53억8천300만 위안(1조2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진창시와 인접한 우웨이(武威)시도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있다. 우웨이시는 중국 유제품 대기업인 이리(伊利)유업의 업·다운스트림 기업 18개를 유치해 중국 국내 젖소 한마리의 우유 생산량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낙농업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젝트 전개, 안정적 성장 가속화

 

간쑤성은 주요 프로젝트의 집중 착공식을 여러 차례 개최하며 관련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간쑤성에 있는 287개 주요 프로젝트에 총 469억8천만 위안(8조9천619억원)이 투자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수치다.

 

간쑤성 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간쑤성의 전체 투자액 중 교통물류·에너지·산업고도화·기술혁신 등 분야가 8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칭양(慶陽)시에서는 국가데이터센터클러스터(간쑤·칭양) '동수서산(東數西算·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를 서부 지역에 가져와 처리)'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이어 친화이(秦淮)데이터탄소제로데이터센터 산업기지 1단계 프로젝트도 착공됐다.

 

주취안(酒泉)시 과저우(瓜州)현에서는 간쑤성 전력투자그룹이 투자한 창러(常樂)발전소 3·4호기 프로젝트도 가속화되고 있다.

 

관계자는 발전소가 연내 전면 가동될 예정이라며 매년 400억㎾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화중(華中)지역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15일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에서 간쑤성 란저우로 향하는 철도-해상 복합운송 화물열차가 롄윈강 중하(中哈, 중국-카자흐스탄)물류기지에서 출발을 앞두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협력 심화, 대외무역에 탄력

 

톈수이(天水)시에 위치한 창청(長城)과즙음료그룹은 최근 수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해상 실크로드 주변국가에 진출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창청과즙음료그룹의 올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15% 급증했으며 매출액과 총이익은 각각 73.74%, 57.19% 증가해 회사 설립 22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창청과즙음료그룹의 이 같은 성과는 간쑤성 대외무역의 꾸준한 성장을 나타내는 축소판이다. 올 1분기 간쑤성 수출입 총액은 175억7천만 위안(3조3천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그중 3월 수출입 총액은 77억 위안(1조4천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확대돼 2015년 1월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 파트너별로 보면 간쑤성과 '일대일로' 주변국가 간 무역액은 96억3천만 위안(1조8천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했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기타 회원국 간 무역액은 54억 위안(1조309억원)으로 97.4% 늘었다.

 

중국 시베이(西北) 지역 첫 국가급 신구인 란저우신구의 대외무역 성장세도 눈에 띈다. 란저우신구는 올 1분기 총 46편의 국제 화물열차를 운행해 1천891TEU의 화물을 처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 6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란저우신구 종합보세구의 수출입액은 30억2천만 위안(5천76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9% 급증해 성의 대외무역 수출입 증가를 주도했다. 란저우신구 관계자는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참여해 이미 60여 개 국가와 경제무역 관계를 구축했다며 대외무역 파트너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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