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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안후이 폐가가 민박·카페·사무실로...방치된 농가의 '화려한 변신'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5/07 [11:00]

[경제 인사이트] 中 안후이 폐가가 민박·카페·사무실로...방치된 농가의 '화려한 변신'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5/07 [11:00]
지난달 27일 안후이(安徽)성 쉬안청(宣城)시 싼산(三山)촌 전경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방치된 농가를 리모델링한 민박, 외양간을 개조한 카페, 오래된 돌집을 이용해 만든 야외 바비큐장.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안후이(安徽)성 루장(廬江)현 창충(長衝)촌에 위치한 민박에는 많은 여행객이 몰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엔 13채의 농가 중에서 1채에만 사람이 거주하고 대부분 방치돼 잡초가 무성했다. 이에 지난 2018년 루장현 정부는 방치된 농가를 집중 수거하고 전문 디자인팀을 꾸려 현지 특색을 갖춘 민박으로 만들었다. 옛 농가의 모습을 보존하는 동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27일 새벽 햇살이 비친 안후이성 쉬안청시 싼산촌 전경을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쑤룽(蘇榮) 루장현 문화여유국 국장은 방치된 농가 자원을 이용해 16개의 고품질 민박을 건설했으며 34개를 더 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농민들이 자신의 유휴 주택을 민박집이나 농가 음식점으로 발전시키도록 독려했으며 이러한 사례가 200여 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방치된 농가는 기업의 '농촌 사무공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지난해 루장현은 조건을 갖춘 진(鎭), 마을 집단, 농촌 운영 회사 등이 유휴 농가를 개조해 용역·건설·전자상거래·네트워크 과학기술 등 분야의 기업이 입주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지난 1일 안후이성 황산(黃山)시 타이핑후(太平湖)에서 유람선을 탄 여행객의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완산(萬山)진 관계자는 더욱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루장현에 연평균 납세액이 일정 금액 이상인 신규 등록 기업에 대해 리모델링된 농가의 장기 사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사무를 볼 수 없는 기업에 대해 위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유휴 기간 동안 민박으로 운영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방식으로 상하이·장쑤·광둥·저장 등지의 240여 개 기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과거에 방치됐던 농가가 지역 발전을 이끌고 있다. 루장현은 '농가 경제'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매출액 2천만 위안(약 38억원) 이상을 실현했다. 취업한 주민은 1천400여 명, 농특산품 연간 판매액은 1천만 위안(19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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