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닝=신화통신) 카사바 전분, 탄산나트륨 등 상품을 가득 실은 무역선 '하이펑링항저(海?領航者)'호가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항 부두로 진입했다. 화물은 곧 하역돼 서부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를 통해 쓰촨(四川)·충칭(重慶) 지역으로 운송됐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실시됨에 따라 역내 90% 이상의 상품무역이 점차 제로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힘입어 수입 원가가 낮아지고 수출 기회가 늘어나 기업들이 국제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광시(廣西) 베이부완(北部灣)항은 중국 서부 지역에서 동남아시아로 가는 빠르고 편리한 해상 진출로이며 RCEP 국가는 베이부완항의 최대 화물 유통 지역이다. 올 1~3월 베이부완항 친저우항구에서 RCEP 국가로 운송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대량의 화물 수요로 베이부완항 노선은 더욱 촘촘해졌다. 베이부완항은 꾸준히 항구를 건설하고 운행 노선을 개척했다. 일본·미얀마·베트남·태국 등 여러 직항 노선을 개통했으며 RCEP 지역 내 국가로 운행하는 노선은 36개에 달한다.
RCEP 기회와 서부육해신통로의 견인 작용으로 중국과 아세안(ASEAN)의 경제 무역 교류가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서부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를 통해 아세안 국가에서 수출입한 화물은 6만9천TEU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올 1분기 해당 열차를 통해 발송된 컨테이너는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9만1천TEU를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광시 팡청(防城)항 둥싱(東興)시 변경 주민 호시무역구에선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베이룬허(北崙河) 호시 부교 위로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지나다닌다. 곧 이들 아세안산 상품은 가공 기업으로 운반돼 분류·가공 작업이 진행된다.
둥싱시 상무통상구관리국 관계자는 올해 호시구 무역액이 사상 최대치인 200억 위안(약 3조8천6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무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현저히 증가했으며 2018년 동기 대비 5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둥싱통상구에서도 상품 무역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둥싱시 둬더(多德)세관신고회사 관계자는 최근 상품무역 수출입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RCEP 원산지 증명서 등의 방식을 통해 관세 혜택과 통관 편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수출입 총액은 9조8천900억 위안(1천909조7천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신규 수출 수주액이 증가한 기업 비중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수출 만재 컨테이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뤼다량(呂大良) 해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올 들어 중국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생산과 수요가 점차 개선되며 대외무역 수출입이 눈에 띄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호전으로 대외 무역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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