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

[차이나 트렌드] 中 노후 공업도시, '특수 유리'로 경제 새 활력 불어넣어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4/28 [17:51]

[차이나 트렌드] 中 노후 공업도시, '특수 유리'로 경제 새 활력 불어넣어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4/28 [17:51]

(중국 창사=신화통신) "올 들어 유리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공장은 이미 풀가동 중입니다." 사오양(邵陽)시에 위치한 차이훙(彩虹)그룹 특수유리유한회사 공장 안은 최근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기업 책임자는 주문량에 맞춰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사오양시는 후난(湖南)성 중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국의 오래된 공업기지 도시다. 한때 발전에서 낙오돼 성의 후순위에 있었으나 몇 년 전 지역 전통 산업이 구조전환 및 업그레이드되면서 하이테크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새로운 기술과 공정이 도입되면서 커버용과 기판용 유리로 대표되는 신형 디스플레이 소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차이훙 유리회사는 후난성 사오양시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고정밀 특수 유리 제조업체다. 이곳 먼지 없는 작업장 안에서 초고온의 유리액은 벽돌 표면으로 고르게 흐르면서 판을 형성한다. 가장 얇게는 0.4㎜까지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이 커버유리는 겉으론 약해 보이지만 낙상과 스크래치에 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펑인핑(彭引平) 차이훙 유리회사 사장은 "우리 기업이 제작한 유리가 중국과 해외의 각 브랜드의 휴대전화와 신에너지 자동차에 널리 쓰이고 있다"며 "시장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차이훙(彩虹)그룹(사오양) 특수유리유한회사 항공사진. (사진/신화통신)

사오양시 정부와 차이훙그룹은 공동으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연구 끝에 고알루미늄 실리콘 커버유리 양산 공정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2019년과 2021년 차례로 두 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유리 생산량이 420만㎡(제곱미터)를 돌파했다.

 

산업 체인의 또 다른 기업, 후난사오훙(邵虹)특수유리주식회사는 고운 모래를 녹여 고급 특수 유리를 만드는 곳이다. 류정마오(劉正茂) 후난사오훙 회장은 "양질의 자원에 집중해 핵심 기술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난(湖南)사오훙(邵虹)특수유리주식회사의 자동화 생산라인.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2월 후난사오훙 유리회사는 8세트의 생산라인 건설에 총 200억 위안(약 3조8천650억원)을 투자했다.

 

류 회장은 "이 액정 유리기판은 두께가 0.5㎜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투과율, 열안정성, 물리적·화학적 안정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모두 완성돼 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7천만㎡의 유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오양 경제개발구 관계자는 "예전엔 사오양이라고 하면 다들 철물이나 가죽 가방, 신발, 의류 등 전통 산업만 생각했다"며 "이제 신소재 유리산업을 비롯해 하이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후난성 사오양시는 최근 수년간 산업사슬을 구축하고 신형 디스플레이 소재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하는 등 500억 위안(9조6천625억원)급의 신형 디스플레이 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

 

이 덕분에 현재 사오양시는 80개 이상의 다운스트림 기업이 모인 특수 유리 산업 과학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수 유리 산업 클러스터의 생산액은 200억 위안에 육박한다.

 

시사e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강진만 가을비 옷깃에 젖어도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포토&TV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