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 1분기 중국 여러 항구에서 빈 컨테이너 수가 감소하고 있어 회복세 양상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연간 화물 물동량 세계 1위'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3위'의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의 올해 1분기 처리 화물 물동량은 3억3천100만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4% 증가했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818만7천800TEU에 달해 3.48%의 성장세를 보였다.
광저우(廣州)항은 올해 1분기 대외무역 빈 컨테이너 야적장 이용률이 높았던 시기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국 수치도 긍정적이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항구의 처리된 화물 물동량이 38억5천400만t(+6.2%)에 달했다. 그중 대외무역 화물 물동량이 11억9천만t(+7.8%)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6천973만TEU(+3.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쪽 항구의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칭다오(?島)항, 르자오(日照)항, 옌타이(煙台)항 등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분주한 항구는 중국 대외무역의 안정적 상승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수출입은 지난 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반면 2월 8% 증가에 이어 3월에는 15.5% 급증해 1분기 성장률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전기차 ▷태양광 ▷리튬 배터리 등 '신 3종 제품'의 활약으로 1분기 합계 수출이 66.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도 1천억 위안(약 19조3천240억원)을 돌파해 중국 전체 수출의 2%포인트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대외무역 협력 지역도 확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중국 최대 무역 파트너인 아세안(ASEAN)과의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전체 대외무역 증가율보다 1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대일로 주변국과의 수출입도 16.8% 늘었으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기타 14개 회원국의 수출입 규모 합계가 7.3% 확대됐다. 특히 싱가포르·라오스·미얀마와의 수출입 규모 증가폭이 모두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및 산업망의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는 데 있어 다양한 항로 및 향상된 종합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둥(山東) 옌타이항의 경우 올해 처음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보세 칼리 비료를 운반했다. 이를 통해 서쪽으론 유라시아와, 동쪽으론 일본과 한국을 양방향으로 연결하는 해상-철도 연계형 크로스보더 물류의 길을 열었다. 그 외에도 옌타이항은 중·한 정기선 및 항로 운행을 바탕으로 일대일로, RCEP 전용 항로 및 컨테이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고속선 등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옌타이 소재 한 무역회사의 책임자는 "옌타이항의 편리한 중·한 정기선을 통해 이미 200여 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상품을 수출했다"고 전했다.
1분기 중국 대외무역은 안정적인 출발을 했지만 여전히 외부 불확실성, 무역 리스크 상승, 기업 경영난 증가 등 적잖은 도전에 직면해 있어 기업 경쟁력 강화 등 대외무역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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