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중국 동북부 지역인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성은 풍부한 눈과 얼음으로 유명하다.
중국 중공업 중심지였던 동북부 지역은 과거 변혁과 발전이 어렵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최근 점점 커지는 빙설 스포츠 열기 덕분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린성 진장(錦江) 목조 가옥 마을은 수백 년 된 오래된 마을로 모든 집이 나무로 만들어졌다. 과거 이곳 주민들은 농업과 벌목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많은 젊은이는 취업하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
하지만 오늘날 빙설 관광 덕분에 진장 목조 가옥 마을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 마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주민 위옌샤(于?霞)는 "일부 고객들은 다음 빙설 시즌을 대비해 미리 방을 예약했다"며 "마을 장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석탄의 수도'로 알려졌던 랴오닝성 푸순(撫順)시는 한때 알루미늄 1t(톤), 실리콘 1t을 최초로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첫 굴착기도 생산했다.
하지만 2009년 푸순시는 자원 고갈 도시로 지정되자 빙설 관광으로 눈을 돌렸다.
풍부한 눈과 얼음 덕분에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동안 푸순시를 찾은 관광객은 89만7천700명(연인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52.79% 증가했다. 관광 수입은 2억4천959만 위안(약 48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렇다고 해서 푸순시가 빙설 산업 발전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푸순시는 변혁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화학에서 배터리 부품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공업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동북부 지역인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도 빙설 스포츠 장비 제조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지린성은 총 투자액 1천83억 위안(20조8천813억원) 규모의 관광 건설 프로젝트 72개를 동시에 착공했다. 이 중에는 빙설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주요 프로젝트들도 있다.
쩡옌(曾巖) 지린성 지린시 차오산베이다후(橋山北大湖)실업회사 사장은 "새 빙설 시즌을 겨냥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관광객에게 더 나은 관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베이다후 스키장에 더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설 산업은 중국 관광업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원천이자 경제 구조 전환을 촉진하는 돌파구로 여겨진다.
천쓰위(陳思宇) 지린성 문화여유청 부청장은 "혁신적인 발전의 길을 찾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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