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신화통신) 디지털 경제가 중국 국가 발전 전략으로 부상함에 따라 노후 공업기지이자 대표 석유 도시인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이 디지털 경제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화 날개' 단 전통산업
다칭 유전의 원유 채취 1공장 5개 작업 구역의 남쪽 1-1 복합 스테이션에서 수거?운반 작업을 수행하면 작업자는 컴퓨터로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해 관할 구역 내 설비 작동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공장 관계자는 디지털화 덕분에 데이터 검침을 위해 현장에 갈 필요가 없어졌고 '긴급하고 위험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올 1분기 다칭 유전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설정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한편 다칭 볼보 자동차 제조회사에서는 현대화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2분마다 한 대씩 신차가 출고돼 전 세계 8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된다.
한 공장 관계자는 주요 공정 작업장에서 고도로 자동화된 생산 방식을 채택했으며 ▷생산 설비 ▷연구?개발(R&D) ▷제조 시스템 등 실시간 데이터가 상호 연결돼 설계?제조?물류?운영 등 전 과정의 디지털 통합이 가능해졌다고 부연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다칭 볼보는 헤이룽장성의 첫 스마트공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신흥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 선점
다칭시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는 '위안(源)'이란 이름을 가진 19.92m 높이의 붉은색 도시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조형물 내 3천 개 이상의 불규칙한 '벌집' 구멍은 모두 3D 프린터로 만들어졌다.
"이 조형물은 우리가 인쇄한 가장 큰 규모의 3D 조형물입니다."
리쑤량(李蘇亮) 헤이룽장 둬웨이스쿵(多維時空)자유제조회사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으로 생산액이 4년 연속 빠르게 증가했으며 7개 공정 유형에서 수십 개의 3D 프린팅 설비, 마이크로 나노 3D 프린팅 설비 등을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해 중국 내 관련 산업의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국가 문화수출 중점기업인 다칭 쓰터촨메이(思特傳媒)과학기술회사에서는 90년대생 엔지니어 리칭신(李慶欣)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이 인터랙티브 게임이 시장에서 매우 인기가 있다"며 게이머들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는 숲?도시?사막트랙을 배경으로 인터랙티브 구역에서 무작위로 오는 장애물을 피함으로써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터촨메이과학기술회사 관계자는 제품이 6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다칭에는 410개의 중점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중 디지털 경제를 대표로 하는 전략적 신흥 산업 프로젝트가 1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후 석유 도시, '디지털'로 앞장
디지털 동력은 디지털 정부, 도시 관리, 스마트 교통 및 여러 방면의 업그레이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다칭에서 헤이룽장성 최초의 비즈니스 환경 감지?연구?판단 시스템이 가동됐다. 이 시스템은 다칭에 투자하는 업종 중 가장 유망한 업종이 무엇인지, 다칭 기업의 상황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왕젠차오(王建超) 다칭시 정무서비스센터 네트워크정무서비스과 과장은 해당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3억5천만 건의 비즈니스 환경 건설 데이터 정보를 수집했다고 소개했다.
디지털은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다칭 디지털 교통 관리맵은 교통체증이 발생하면 즉시 시스템을 통해 원인을 파악,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주요 교차로에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배치해 자동차 교통 데이터를 전천후로 모니터링하는 등 ▷도시 교통 상황 평가 ▷스마트 리스크 예방 및 통제 ▷악천후 관리 등 실용적인 기능을 점차 완비해 나가고 있다.
현재 다칭은 도시와 중점 향진(??)을 전부 커버하는 5G 네트워크 건설을 실현해 디지털 생활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다칭 화웨이(華?)정무클라우드센터에는 ▷정무 서비스 ▷창업?취업 ▷시 지역 거버넌스 등 각 분야 300여 개의 업무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시 전체 95% 이상의 업무 시스템에 '클라우드 배치'를 실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분산돼 있던 다칭 정보화 건설관리를 집약해 공동 관리, 상호 공유로 전환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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