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신화통신) 미국 스페이스X가 17일(현지시간) 초대형 우주발사체인 '스타십' 우주선의 첫 궤도 시험비행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스타십'은 미국 중부시간 17일 오전 8시20분,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스타십 연구개발·테스트·발사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발사 몇 분 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SNS를 통해 로켓의 압력조절 밸브가 동결됐다면서 조속히 작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발사가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스페이스X는 SNS를 통해 '스타십'의 이날 비행 테스트를 취소하며 다음 발사 기회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로켓 추진제를 내리고 며칠 안에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스타십' 운반로켓의 높이는 약 120m로 상단의 '스타십' 우주선과 '슈퍼헤비'로 불리는 초대형 로켓 추진체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스타십'은 재활용 로켓으로 스페이스X의 '팰컨9'와 '팰컨 헤비'보다 더 크며 설계 목적은 인류와 화물을 지구궤도·달·화성 등으로 보내는 것이다. '스타십'은 100t 이상의 물체를 실고 지구 궤도로 진입시킬 수 있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우주선의 비행 테스트를 승인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