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신화통신) 에브라함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서로 자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카나니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달라는 살만 국왕의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이 서면 형식으로 요청에 회답했으며 역시 살만 국왕을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카나니 대변인은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도 이미 상호 방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각급 관리의 상호 방문은 필요한 계획을 마친 뒤 진행될 것이며 양국이 경제무역?문화?스포츠?안보 등 분야의 협력 협의 이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의 유력 종교 인사를 포함한 수감자를 테러 혐의로 사형에 처한 것을 계기로 이란 민중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주(駐)이란 사우디 공관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그해 양국 관계는 단절됐다.
하지만 중국 측의 중재하에 사우디와 이란 양국 대표는 지난달 6~10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다. 중국?사우디?이란 3국은 공동성명에 서명?발표했으며 사우디와 이란 양국이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베이징 합의'를 도출했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3국은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지키고 국제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6일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방중한 파이살 사우디 외교장관,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후 친강 국무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우디와 이란 양국은 공동성명에 서명했으며 이날부터 외교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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