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1분기 수출입 총액 9조8천900억 위안(약 1천881조2천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 신규 수출 주문액 증가 기업 비중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 3월 수출 컨테이너량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최근 발표한 대외무역 성적표다.
◇대외무역의 최대 키워드, '플러스 전환'
1분기 중국 대외무역의 가장 큰 키워드는 '플러스 전환'이다. 누적 성장률로 볼 때 중국의 1분기 대외무역은 1~2월의 전년 동기 대비 0.8% 소폭 감소에서 4.8% 증가로 돌아섰다. 월간 성장률로 보면 1월에 7% 축소됐지만 2월 8% 확대되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3월에는 15.5%로 한층 상승했다.
뤼다량(呂大良) 해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은 올 들어 중국의 코로나19 형세가 안정되고 경제가 반등하면서 생산과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무역 수출입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2월 중하순부터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면서 전체 규모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1분기 중국의 수출 실적이 수입을 웃돌았다. 수출은 5조6천500억 위안(1천74조7천430억원)으로 증가율은 전 2개월 0.9%에서 8.4% 증가로 올랐고, 수입은 4조2천400억 위안(806조5천328억원)으로 1~2월 2.9% 감소에서 0.2% 증가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좡루이(莊芮)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신에너지차로 대표되는 전기기계 및 하이테크 제품이 수출 호조를 보였고 '일대일로' 주변 국가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 등 무역 파트너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영기업 수출입 14.4% 증가
중국의 대외무역 성과를 관찰하려면 전체 규모뿐만 아니라 대외무역 구조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이번엔 대외무역 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1분기 수출입 실적이 있는 대외무역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그중 중국 대외무역 발전의 주역인 민영기업의 수출입이 14.4% 늘어나 전체 수출입액의 절반 이상을 계속 유지했다.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일대일로' 주변국에 대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입 증가율은 전체 무역 증가율보다 12%포인트 높았다. RCEP 기타 14개 회원국에 대한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그중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에 대한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20%를 넘어섰다. 승인용 전동차, 리튬배터리, 태양전지 등 '신(新)3종' 제품 수출 합계가 66.9%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천억 위안(19조220억원)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좡 교수는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요 경제체의 성장 부진에 따른 대외 수요 약화가 중국 대외무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융자, 감세 등 일련의 대외무역 안정화 정책으로 중국 대외무역의 고품질 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무역 환경 전망 어두워...호조세 이어갈까
현재 대외무역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며 전망 역시 밝지 않다. 특히 대외수요 약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까지 겹쳐 주문량 감소와 수요 부진은 대외무역 기업들이 마주할 공통의 문제가 됐다.
기업의 주문량 안정과 시장 촉진을 위해 최근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대외무역의 규모 안정과 구조 업그레이드를 위한 업무를 제시했다. 다양한 분야의 실제 문제에 대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각 지역에 맞는 지원 정책을 도입하도록 장려할 것 등이 요구됐다.
뤼 사장은 "중국이 올해 대외무역의 안정과 품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 운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대외무역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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