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신화통신) 중국과 독일 양국이 신에너지차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협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 선전(深?)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는 비야디(BYD)가 대표적인 예다. 비야디가 지난해 판매한 신에너지차는 약 186만3천500대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에너지차를 판매한 기업에 올랐다.
특히 '검은 수정'으로 불리는 비야디 글로벌디자인센터는 지난 2016년 독일 유명 디자이너 볼프강 예거(Wolfgang Egger)를 비야디 글로벌 총괄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그는 알파 로미오, 아우디 등 해외 유명 자동차사 총괄 디자이너를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SUV 콘셉트카 왕차오(王朝)는 이 건물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왕차오를 기준으로 탄생한 신에너지 승용차 모델은 한(漢), 당(唐), 송(宋), 진(秦), 원(元) 등 다양하며 차량 전면부는 드래곤 페이스(Dragon Face) 테마를 채택해 통일감을 살렸다.
예거는 "비야디 공장을 보고 난 후 비야디의 공업 제조 능력에 감탄했다"며 "비야디의 신에너지차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10월 독일 렌터카 회사 식스트(SIXT)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 신에너지차 렌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자동차 렌트 시장의 전동화를 공동 추진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감축에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약에 따라 식스트는 향후 6년 동안 비야디로부터 최소 10만 대에 달하는 신에너지차를 구입한다.
신에너지차 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선전(深?)의 '신에너지차 산업성(城)' 형태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
위시취안(余錫權) 선전시 공업정보화국 국장은 하드웨어 부분에서 전기기계·전기제어·배터리 등 신에너지차 관련 핵심기술 체인 폐쇄 루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셀 모듈 ▷동력 배터리 ▷정밀 구조부품 ▷전기 기계·제어 등 신에너지차 연구개발(R&D)과 제조에 관련된 모든 단계를 포괄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선전시의 전자정보·인터넷·인공지능(AI) 등 기업이 대거 스마트 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이 각각 2천702만1천 대, 2천686만4천 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와 2.1%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신에너지차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져 705만8천 대가 생산됐고 688만7천 대가 판매됐다. 각각 96.9%, 93.4%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는 8년 연속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전기 기계, 전기 제어, 배터리 등 시스템의 발전을 바탕으로 중국 자동차 기업은 신에너지차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 3월 29일 열린 중국·독일(선전)경제포럼에서도 신에너지차 협력이 양국 산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리바오화(李寶華) 칭화(?華)대 선전국제대학원 교수는 중국이 완벽한 동력 배터리 산업망을 갖추고 있고 동력 배터리, 핵심 장비, 구조 설계, 제조 기술, 혁신 능력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왕다(欣旺達)동력자동차배터리회사는 최근 독일 폭스바겐 공급업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엔 볼보에 배터리 셀을 지정 공급하기 시작했고 얼마 전 르노·닛산으로부터 동력 배터리 주문도 따냈다.
신왕다 측은 "유럽연합(EU)이 시장에 공급하는 배터리의 유해 물질, 탄소발자국, 재생가능소재, 전기화학 성능 및 내구성, 배터리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해 새로운 요구사항을 제시했다"며 "동력 배터리 전체 산업망에서 탄소 배출을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업체인 우리도 이를 마땅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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