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신화통신) '2023 중국중소기업발전대회'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지난 9일 개최됐다. 특히 올해 신설된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전시 구역에는 중국 150개 '전정특신' 기업이 참가해 자체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한 전시 부스 앞, 가로로 놓인 길이 2m, 무게 300㎏의 대형 설비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오잉위(?迎宇) 선양공업펌프제조회사 사장은 해당 제품을 가리키며 "우리가 연구개발하고 생산한 공업용 로터 펌프 부품"이라며 "에너지 절약과 높은 효율, 뛰어난 운행 안정성으로 중국 초초임계 60만㎾(킬로와트)급 전용량 보일러 급수 펌프의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40여 년 역사의 선양공업펌프제조회사는 공업용 펌프 분야에 집중하며 현재까지 27개 시리즈 230여 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미 여러 제품이 5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장비제조·석유화학·신소재 등 업계의 신제품과 신기술이 주로 전시됐다. 참가 업체 중 핵심 기술을 보유하거나 제품이 중국 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 약 70%를 차지했다.
선양싱광(星光)기술세라믹회사 전시구역에는 검은색·암녹색·황갈색 가루가 담긴 3개의 유리병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업이 생산하는 고내열성·내부식성 고성능 실리콘 카바이드 소재 제품이다.
싱강(邢鋼) 부사장은 "실리콘 카바이드 제품은 원래 주로 일상용 세라믹·태양광·리튬전지·환경보호 등 고온 내부식성 분야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 다른 분야에도 응용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반도체 실리콘 카바이드 응용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강 부사장은 이번 대회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기업이 자신을 홍보하고 산업사슬의 업?다운스트림 기업들과 더 많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무런 모터 구동 없이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로봇이 있다. 신쑹(新松)로봇자동화회사 부스에서 선보인 서비스 로봇 제품이다.
해당 기업의 의료서비스로봇사업부 제품담당자는 "이 제품은 모터 구동력 대신 인체 자체의 중력을 이용하는 '패시브 웨어러블 외골격'으로 기계 진자의 원리를 통해 인체 고관절과 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 보행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지체 마비 환자의 재활 훈련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신쑹로봇자동화회사는 병원 물류 배송 로봇 등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술 제품을 가지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 담당자는 앞으로도 기업은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서비스 이념을 유지하며 더 많은 사용자에게 고품질의 의료 보조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까지 8천997개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을 포함해 7만 개 이상의 '전정특신' 중소기업을 육성했다. 그중 많은 중소기업이 관련 기업과 원자재·부품 및 기술 등에서 안정적인 생산 공급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선물·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 부스를 함께 설치해 기업들이 편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은행 랴오닝성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은행은 랴오닝성 113개 국가급?성급 '전정특신' 기업에 26억 위안(4천988억1천만원)의 신용공여를 지원했으며 그중 국가급 '전정특신'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비율이 31%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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