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에 따르면 10일 중국 최초의 '서경동송(西?東送 ?서부 지역 수소를 동부 지역으로 공급하는 사업)' 수소 파이프라인 시범사업이 '석유 천연가스 전국일장망(全國一張網) 건설 실시방안'에 포함됐다. 중국의 수소가스 장거리 운송 파이프라인이 새로운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마융성(馬永生) 시노펙 회장은 '서경동송'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시에서 시작해 베이징에서 끝난다며 총 길이가 400㎞를 넘는 중국 최초의 성(省) 간, 대규모, 장거리 순수소 운송 파이프라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파이프라인은 현재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화석에너지를 대신해 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중국의 그린수소 수급 불일치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파이프라인 1기의 운송 능력은 연간 10만t(톤)"이라며 "연간 50만t이라는 장기적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서경동송'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지선 및 마더스테이션을 건설해 징진지 수소에너지 회랑 건설과 징진지 지역의 '솽탄(雙?·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해당 프로젝트가 중국 서부 지역의 그린수소를 다른 성시에 응용하는 데 있어 시범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수소는 풍력에너지, 빛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로 만드는 수소로 발전 잠재성이 가장 높은 청정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네이멍구는 바람과 빛 자원이 풍부해 그린수소를 개발하는 데 우위를 지닌 지역이다. 이에 네이멍구, 나아가 중국 서부의 그린수소를 어떻게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동부로 운송할 것인가는 늘 그린수소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문제였다. 마 회장은 "시노펙은 이미 네이멍구에 어얼둬쓰(鄂爾多斯) 풍광융합 그린수소 시범사업을 배치했고 우란차부시에 대규모 그린수소 제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풍광발전-그린수소 생산-수소가스 운송-정제 및 교통용 수소라는 일체화 수소산업 발전모델을 수립함으로써 수소 생산부터 사용까지의 전 산업사슬 시범 구도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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