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싸=신화통신) 중국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시짱(西藏)자치구 양이(羊易)지열발전소가 2018년 9월 29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누적 가동 시간이 3만5천 시간, 누적 발전량이 5억㎾h(킬로와트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양이지열발전소는 밀폐순환식 재사용 방식으로 가동되고 있다. 해발고도가 4천700m에 가까운 현장에서는 고온·고압의 수증기와 뜨거운 물이 지하에서 뿜어져 나온다. 수증기와 물은 설비에서 분리를 거쳐 각각의 파이프를 통해 발전소로 들어간다. 기계가 열에너지를 채집해 발전에 사용한 후 식은 물은 파이프를 통해 다시 지하로 들어간다.
지열에너지는 저장량이 풍부하고 분포 범위가 넓으며 안정적인 재생·청정에너지다. 중국에서 지열에너지의 부존량이 가장 풍부한 지역은 시짱자치구다. 70년대 완공된 양바징(羊八井)지열발전소의 발전량은 라싸(拉薩)시 전력망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국가 지열 개발의 성공 사례로 남았다.
양바징발전소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양이지열발전소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오로지 지열만을 채취하는 방식을 통해 발전에 사용했던 물을 100% 재순환 이용하고 있다. 이 발전소가 매년 감축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2만t, 질소산화물 6천200t, 이산화황 1만2천t, 표준석탄 11만6천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짱은 발전계획에 따라 국가청정에너지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열 개발은 이 계획의 중요한 내용이다. 쑨자빈(孫家斌) 항저우(杭州)진장(錦江)그룹 부사장이자 당슝(當雄)현 양이지열발전소 회장은 발전소의 연평균 발전시간이 8천700시간에 달하며 발전량도 안정적이어서 에너지 피크 시기와 동절기에도 전력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이지열발전소 2기 16메가와트(MW) 프로젝트는 연구 보고서 작성 단계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에 4억8천만 위안(약 920억원)이 투입되며 난방·채소 온실·의료 등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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