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에 위치한 난관(南關)민족풍미 거리. 100개가 넘는 노점에는 사람들로 가득찼으며 꼬치구이·술안주 등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허베이(河北)성에서 온 한 관광객은 "시끌벅적하고 음식도 맛있다" "거리도 깨끗하니 핫플레이스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란저우시는 지리적 우세와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야식·야시장·야간관광 등 소비 형태를 개발해 '야간소비집중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상업·문화·관광의 전면적인 융합을 촉진하고 소비시장의 회복을 가속화했다.
란저우 황허(黃河) 강변에 새로 개장한 '황허식도(食渡)문화야시장'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길거리 음식, 고풍스러운 환경, 시선을 끄는 전통공연...실크로드 문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이곳 야시장은 관광객을 이끄는 특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야시장에서 펼쳐지는 멋진 문화예술 공연은 마치 역사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옛 음악과 함께 '비천선자(飛天仙子·하늘을 나는 신선)'가 무대에 오른다. 한 손에 비파를 들고 우아하게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친구와 함께 놀러온 한 대학생 관광객은 "패션 및 모던한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궈차오(國潮·국조)'가 어우러져 젊은 세대에게 색다른 소비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쯔위안(葉子元) 황허식도문화야시장 프로젝트 책임자는 란저우 최초의 실크로드 테마 야시장을 열어 음식·여행·쇼핑·오락·공연 등 분야에서 소비자에게 색다른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개장 이후 매 저녁시간 평균 이용객은 약 3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한다며 주말에는 5만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한 밀크티 업체 사장은 "오후 4시부터 12시까지 쉴 틈이 없을 정도"라며 "하루 매출은 8천 위안(약 152만원)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란저우시 상무국과 문화여유국은 현지 야간경제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 30개 이상의 야시장 블록을 조성하고 음식·상업·관광·문화·오락이 융합된 '야금성(夜金城)' 상권 프로젝트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란저우가 추진한 '황허 야간관광' 프로젝트의 지난 3년간 누적 관광객 수는 30만 명 이상으로 매출액은 약 2천만 위안(38억원)에 달했다. 이곳의 떠들썩한 분위기, 화려한 볼거리는 활기 넘치는 '란저우 야간경제'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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