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연간 수산물 생산량은 전국 1위(1,910천 톤), 국내 총생산량의 58.4%에 달하며, 국민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후와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전남의 어획량 감소가 심각하다. 참조기의 경우 전남이 최대 생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보리새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80% 가까이 급감했다.
또한, 전남 대표 특산품인 홍어는 전북 군산이 어획량을 앞서기 시작했고, 무안 낙지축제에서는 ‘낙지없는 낙지축제’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처럼 급격한 어획량 감소로 인해 전남의 어민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정길수 의원은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과학원의 역할을 강조하며 신품종육성, 대체품목개발 등 기후변화 대응 연구로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현재 해양수산과학원은 정원 156명 중 21명이 결원 상태로, 인력 부족 문제가 연구 역량을 약화시키고,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주요 연구 과제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해양수산과학원의 연구사업이 중복되는 과제가 많고, 단순한 증식·방류에만 치중되어 있어, 기후변화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이제라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과학원이 연구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신품종육성, 대체품목개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남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해양수산과학원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충남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어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단년생 방류사업을 진행 중이며, 인력 충원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품종과 대체품목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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