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슈바이처’ 고 박병출 원장에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국민이 직접 뽑는 포상…‘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개최
국민훈장 석류장에 고 곽성현 이사장, 허보록 신부 등 34명 선정 [시사e조은뉴스]박승권 기자= 30여 년의 의료봉사로 마지막 호흡까지 바쳤던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고 박병출 원장이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나눔을 실천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희망을 전하고 있는 공로자 34명을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국민훈장 석류장에는 고 곽성현 전 한국링컨협회 이사장과 프랑스 국적의 허보록 신부가, 팔십 평생 모은 11여억 원 상당의 재산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성주군에 기부한 기부천사 박자연 할머니를 비롯한 6명이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의위원회가 심사를 하고 포상하는 제도로 ‘국민이 직접 뽑는 포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제13기를 맞이한 국민추천포상은 지난 일년동안 국민이 추천한 912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국민의견을 수렴해 결과에 반영하는 등 엄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 결과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은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라 불린 고 박병출 원장이 수여했다.
고 박병출 원장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누가병원을 설립·운영해 필리핀의 50여 개 오지마을 취약계층을 무료 진료했는데 특히 췌장암, 간경화, 위암말기 등의 시한부 투병 중에도 30여 년간 헌신·봉사했다.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해 KAIST에 100억원 상당의 토지를 기부했고 서울대학교에 2억 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고 곽성현 이사장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무의탁 아동청소년의 대부’로 불리는 허보록 신부는 28여 년간 아동 보호시설을 운영하며 오갈 데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사회의 올바른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보살핀 바, 역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여했다.
이날 허보록 신부는 “공동생활, 가족생활이 제일 행복한 생활”이라면서 “학생들과 같이 사는 것보다 행복한 삶은 없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개인과 단체에 8점을 수여한 대통령표창 중 김윤경 사장은 어머니의 유지를 받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년 넘게 ‘1000원 백반집’을 운영하며 일용직 노동자,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한 공을 인정받았다.
14점의 국무총리표창 수여자 중 장희용·김미야 부부는 5명의 남자아이를 입양해 모두 6형제를 키우며 출생과 양육의 기쁨을 누리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꾸준한 나눔활동으로 가족애 실천과 사회화합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이밖에도 10여 년간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수어로 표현해 장애인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과 공생을 위해 힘써 온 예술봉사단체 ‘조용한 수다’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한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감동과 희망을 전한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가고, 이분들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이 사회 곳곳에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행안부는 제13기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서른네 분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은 미담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상자의 공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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