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도로를 달리는 전기버스. 전통 내연기관차를 대체한 신에너지 물류배송차, 늘어가는 배터리 충전?교체 인프라...최근 수년간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공공분야 차량 전동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교통운수부 등 8개 부서는 '1기 공공분야 차량 전면 전동화 선행구 시범도시 시행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며 베이징 등 15개 도시를 1기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지역 '맞춤형' 발전
"이 정류장 표지판을 보면 다음 버스 도착 시간뿐만 아니라 차량 내 혼잡도를 알 수 있습니다. 순수 전기버스를 타면 안정감이 있고 소음도 적어 무척 쾌적합니다." 정저우(鄭州)시 둥싼환(東三環)의 핑안다다오(平安大道) 중앙차로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한 정저우 시민의 말이다.
리쉬(李旭) 정저우버스그룹 간선급행버스(BRT)회사 정류소사업센터 주임은 정저우 둥싼환 L3급 스마트커넥티드 BRT 체계 중 스마트 버스정류소가 23곳이라면서 해당 정류소에 정차하는 차량은 전부 전동차라고 설명했다.
공신부 장비공업1사(司) 관계자는 15개 시범 도시는 중국 전역의 1?2?3선 도시를 아우른다면서 이들 도시는 비교적 양호한 산업 인프라, 눈에 띄는 지역 특색, 강력히 뒷받침해 주는 정책 지원 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는 연해 항구 도시로 운행되는 항구 지역 차량 전동화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닝보저우산(舟山)항 메이산(梅山)항구에는 62대의 무인 전기 컨테이너 트럭이 부두 하역 작업에 투입됐고 이는 항구 전체 컨테이너 트럭의 16%를 차지한다. 위스위(虞世宇) 닝보저우산항 메이산항구회사 과학연구센터 업무연구개발 책임자는 "1시간 충전에 12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항구 내 자동화 하역장 전체에 무인자율주행 스마트 트럭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분야 차량의 자동화 잠재력 막대
최근 수년간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공공분야의 전동화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넘지만 공공분야의 신에너지차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공공분야 차량의 자동화 발전 잠재력이 무척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 정저우시는 버스?택시를 대상으로 다수의 계획 정책을 내놓으며 공공분야 차량의 전동화 발전을 추진했다. 정저우시 주도심 지역의 버스와 일반 택시(예약 호출 차량 제외)는 모두 신에너지차로 교체됐다. 또 3만5천여 대에 달하는 인터넷 호출 택시의 신에너지차 비율은 70%를 돌파했다. 그 외 비(非)신에너지 차량은 영업 기한이 끝나면 퇴출된다.
충칭(重慶)시 경제정보위원회 관계자는 공공분야에 신에너지차 12만 대를 보급하고 충전대 19만7천100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141곳을 건설했다고 소개했다. 류저우(柳州)?선전(深?) 등 지역은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우수한 산업 부대 인프라를 갖췄고 관련 기업도 양호한 발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색 교통 운수 체계 건설에 박차
"신에너지차로 바꾼 후 정저우시의 버스는 연간 약 29만t(톤), 택시는 연간 약 205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습니다." 왕펑잉(王鵬英) 정저우시 교통계획조사설계연구원회사 계획분원 원장은 공공분야 차량의 전면적인 전동화 추진은 녹색?저탄소 전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공신부 장비공업1사(司) 관계자는 앞으로 공공분야 차량의 전면 자동화 시범도시를 기점으로 공무차량?도시버스?청소차 등에 60만 대가 넘는 신에너지차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도?교외?농촌의 배터리 충전?교체 인프라를 건설하고 도시 간 고속충전망과 주차장 등에 배터리 충전?교체 전용 스테이션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쉐훙(紀雪洪) 북방공업대학 자동차산업 혁신연구센터 주임은 시범도시 선정은 규모 효과를 통해 관련 산업사슬의 빠른 발전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기업이 특정 시나리오에 맞춰 신에너지차 모델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한층 더 경제적인 공공분야 신에너지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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