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신정 연휴에도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의 많은 민영기업은 야근도 불사하며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새해에도 국가급 신구에 위치한 여러 민영기업은 강한 근성을 보이며 지역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집약: 1㎢당 80개에 육박하는 민영기업 둥지 틀어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수백 대의 드론이 톈진 저우다푸(周大福) 금융센터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신정 연휴기간 중국 드론 기업 이페이즈쿵(一飛智控) (톈진)과학기술회사는 약 1만 대의 자사 드론을 중국 국내외 30여 개 도시의 상공에 띄웠다. 장윈(張雲) 이페이즈쿵 사장은 드론쇼가 판매를 견인했다며 "드론 주문이 1분기 말까지 꽉 찼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이페이즈쿵과 같은 과학기술 민영기업은 빈하이신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인공지능(AI)?신에너지차?바이오의약 등 신흥 산업과 미래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민영기업의 활력을 입증하는 통계도 있다. 민영기업의 한도액 이상(소매판매액 500만 위안 이상) 상품 판매액은 신구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서비스업의 매출액은 전체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영기업 수는 17만9천 개로 집계돼 평균 1㎢당 80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민영기업 2개당 1건의 특허 보유
선즈란(深之藍)해양과학기술회사의 한 벽면은 특허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전시장에 진열된 수중 로봇은 회사가 보유한 특허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웨이젠창(魏建倉) 선즈란회사 회장은 회사가 400개에 육박하는 특허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혁신의 주체이고 특허는 혁신의 상징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빈하이신구 민영기업의 유효특허 건수는 총 8만5천445건에 달했다. 리자쥔(李加軍) 빈하이신구 시장감독관리국 지식재산권발전촉진실 주임은 기업 2개당 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캉시눠(康希諾)바이오(CanSino Biologics)는 최초의 코로나19 흡입형 백신을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했으며 톈진시 특변전공(特變電工·TBEA)변압기회사는 중국 최초의 집적 스마트 배전 스테이션을 연구?건설했다. 이처럼 '최초'라는 타이틀은 민영기업의 공장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빈하이신구는 제1차 국가 지식재산권 보호 시범구 건설 도시(지역)로 선정됐다. 류주옌(劉朱岩) 빈하이신구 과학기술국 국장은 "올해 빈하이신구가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주체 지위를 계속 강화해나가고 중소기업의 성장 환경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율: 4시간에 기업 1곳 설립
최근 빈하이신구에서 기업 설립과 은행 계좌 개설 절차를 밟는 데 고작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한 기업가는 "한 번에 모든걸 처리해 수고를 덜었다"며 " 빈하이신구에서 사업하기 무척 편리하다"고 말했다.
베이징?톈진 자유무역 행정 처리, 토지 확보 시 즉시 착공 등 빈하이신구의 기업 편의 조치는 계속해서 시행되고 있다.
얼마 전 빈하이신구 정무서비스센터의 정책이 새롭게 발표됐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와 공동으로 82개 행정 처리 사항 리스트를 마련해 전과정의 온라인 처리 및 근거리 처리를 실현했다.
한편 빈하이신구는 줄곧 민영기업의 '골칫거리'였던 융자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혁신 능력으로 포인트를 매겨 그에 따라 자금을 조달해 주는 '기업 혁신 포인트 제도'를 마련했다. 톈진 중타이(?泰)재료과학기술회사는 포인트 제도를 통해 850만 위안(약 15억5천550만원)을 지원받았고 이와 같은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은 100개가 넘는다.
관할 구역 내 진청(金誠)은행은 디지털 뱅킹을 구축해 디지털 방식으로 평가하는 편리한 온라인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초 기준 빈하이신구 소재의 중소·영세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집행액은 누적 2천억 위안(36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빈하이신구 관계자는 새해에 민영기업이 안심하고 투자, 경영,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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