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

[투데이 포커스] '없어서 못 판다' 中 허난에서 만든 가발, 세계 '핫 아이템'으로 떠올라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2/28 [11:56]

[투데이 포커스] '없어서 못 판다' 中 허난에서 만든 가발, 세계 '핫 아이템'으로 떠올라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2/28 [11:56]

(중국 정저우=신화통신) '대머리'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아이템이자 패션 아이템인 가발. 이제는 없어서 못 파는 '핫 아이템'이다.

 

허난(河南)성 쉬창(許昌)시 샤오궁(小宮)촌 주민 정즈위안(鄭志遠)은 반평생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지만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가발은 저 멀리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정즈위안은 "거둬들인 머리카락을 곧게 편 뒤, 길이별로 나누어 묶는다"며 "이렇게 번들로 만들면 거래나 심가공이 편리해진다"고 설명했다.

 

쉬창에는 정즈위안 같은 가발산업 종사자가 30만 명이 넘는다. 평균적으로 쉬창 사람 15명 중 1명이 모발제품(사람의 머리카락, 화학섬유, 동물의 털 등으로 만들어진 장신구)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허난(河南)루이베이카(瑞貝?)발제품회사 연구원들이 지난 3월 16일 제품 디자인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쉬창시는 1960년대에 중국의 중요한 가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중심으로 발전했다. 개혁개방 이후 쉬창 사람들은 세계 각지에서 머리카락을 사들였다. 한때 2만여 명의 쉬창 사람이 세계 각지의 머리카락을 가발로 가공해 다시 전 세계로 팔기도 했다. 100년 동안 쉬창의 모발제품 산업은 애벌 가공에서 심가공으로, 인모번들에서 가발 완제품으로, 단일 제품에서 제품군으로 발전해왔다.

 

왕시샹(王喜詳) 쉬창시모발제품협회 비서장은 "쉬창은 모발제품 제작에 있어 수매·가공·생산·완제품에 이르는 전 산업사슬을 아우르고 있다"며 '한 가닥의 머리카락'으로 100년에 걸쳐 마을에 지속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쉬창시 젠안(建安)구 둥헝(東恒)발업(發業)회사 생산작업장 안은 요란한 기계소리로 가득하다. 근로자들이 왼손으로 그물모자의 틈에 머리카락을 올려놓은 뒤 오른손으로 바느질을 하자 점차 검은색 머리카락이 그물모자에 고정되면서 가발이 만들어졌다.

 

장쑤가이(張素改) 둥헝발업회사 품질검사원은 "요즘 고객들은 품질을 더욱 중요시 여긴다"며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이 더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모낭에서 자란 머리카락과 더욱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손으로 짠 가발은 7일 정도가 지나면 미주, 유럽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난루이베이카발제품회사 직원들이 지난 3월 16일 가발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해외는 가발 수요가 높고 쉬창은 100년의 모발제품 산업 기반이 있습니다. 쉬창의 가발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타고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왕잉하오(王英浩) 쉬창룽치(龍祁)전자상거래회사 아마존 플랫폼 판매 총감의 말이다. 그는 가발 제품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운송이 용이하다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모델에 매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쉬창에는 4천개 이상의 모발제품 관련 기업이 있으며 3천여 종의 제품이 120여 개 국가와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2초에 한 번씩 쉬창 모발제품의 거래가 이뤄진다.

 

허난루이베이카발제품회사 직원이 지난 3월 16일 라이브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쓰위안(司遠) 허난루이베이카(瑞貝?)발제품회사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아마존 책임자는 "회사 설립 이후 우리는 줄곧 가발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전념해 왔다"며 "이미 완전한 가발 산업사슬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인모 가발·인모 번들·화학섬유 가발 등 1천여 종의 제품이 북미·유럽·아시아·아프리카의 40여 개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e조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탁구 레전드 김택수 초청 광주광역시 서구청장배 탁구대회 개최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포토&TV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