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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그리스와의 총리 회담 돌연 취소한 英...'파르테논 신전 조각' 때문?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1/28 [18:36]

[국제] 그리스와의 총리 회담 돌연 취소한 英...'파르테논 신전 조각' 때문?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1/28 [18:36]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찾은 한 여성이 지난 9월 7일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28일에 예정됐던 회담이 수낵 측에 의해 임시 취소되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현재 영국을 방문 중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에 대한 그리스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나의 영국 동료들과 이에 대해 직접 대면해 논의했으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장이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믿는 사람은 "논쟁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19세기 초 영국 외교관 토머스 브루스는 당시 오스만제국 통치하의 그리스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조각을 뜯어내 영국으로 가져갔다.

 

영국 정부는 훗날 이 대리석 조각들을 사들여 대영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전시했다. 그리스는 1816년부터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조각의 영구 반환을 오랫동안 요구했지만 영국 측은 이를 거부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 26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영박물관에 대리석 조각을 계속 전시하는 것은 '모나리자'를 반으로 자르는 것과 같다며 비난했다.

 

그리스 뉴스통신사 ANA은 27일 그리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발언이 영국 측의 불만을 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국 법은 특정 상황을 제외하고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물품을 반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여를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대영박물관은 이미 그리스 측과 대리석 조각을 장기 대여하는 방안 등을 협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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