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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작은 국경 도시 中 헤이허, 중·러 무역 견인차 역할 '톡톡'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1/19 [10:55]

[경제 인사이트] 작은 국경 도시 中 헤이허, 중·러 무역 견인차 역할 '톡톡'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1/19 [10:55]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의 택배보관소에서는 택배를 찾으러 온 '외국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들 중 몇몇은 헤이허 거주민이 아닌 국경을 넘어 택배를 픽업하러 온 사람들이다.

 

겨울에 들어선 헤이룽장에는 얼음덩어리가 강을 따라 움직이고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행객을 태운 수륙양용선이 그사이를 오간다.

 

이번이 첫 중국 방문이라는 한 러시아 승객은 "이곳의 문화를 구경하는 것 외에도 가족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구매한 제품도 찾으려 한다"면서 "중국은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헤이허시는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와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러시아 간 무비자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배를 타고 양국을 오가는 여행은 인기 있는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얼마전 진행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쇼핑 축제 등 프로모션 행사로 중국 온라인 쇼핑에 관심 갖는 러시아인이 더 많아졌다. 헤이허에서 4년째 유학 중인 러시아 유학생 빅토르는 중국 택배보관소에 자주 나타난다. 그는 "가격이 저렴해서 가까운 외국인 친구들에게 중국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한 러시아인이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의 택배보관소에서 택배를 찾고 있다. (취재원 제공)

중국 소비자들은 국경 도시 헤이허에서 '글로벌 쇼핑'의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다헤이허다오(大黑河島) 국제상무성에서는 다양한 해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맥주, 과자, 이색 공예품 등 각종 수입품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물건을 사들인다. 북적이는 인파와 포장과 배송에 분주한 점원들의 모습은 헤이허 지역 크로스보더 무역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헤이허 쇼핑몰을 구경하고 있는 중국 및 해외 손님의 모습. (취재원 제공)

2019년 중국 (헤이룽장)자유무역시험구 헤이허 구역이 설립된 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신흥 업종이 순조롭게 발전하며 헤이허의 대외 개방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잔위청(戰予誠) 중국 (헤이룽장)자유무역시험구 헤이허 구역 대외무역·협력센터 주임은 "국제상무성에서 각국의 수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서 "헤이허자유무역구는 국내외에 설치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해외 창고, 국경 창고 등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크게 줄이고 물류비용을 절감해 크로스보더 운송 효율을 효과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헤이허 해관(세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헤이허 통상구의 수출입 통상구에서 실제로 감독관리한 화물 운송량은 동기 대비 46.2% 늘어 1천341만4천톤(t)에 이르렀다.

 

중국 (헤이룽장)자유무역시험구 헤이허 구역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헤이허가 가진 입지·통로·정책 우위를 발휘해 대외 경제·무역 협력을 심화하고 개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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