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난 7~16일, 7일간 ‘진흙 속에 피어난 무궁화’라는 주제로 ‘2023 광주학생예술누리터 방학예술캠프’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방학예술캠프는 초4~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생예술누리터의 지역연계 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광주 학생과 독립운동가의 역사의식과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또 그들이 겪어야 했던 광주형무소 및 서대문 형무소 같은 가슴 아픈 역사 현장을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재현해 보는 데도 목적을 뒀다.
캠프는 첫 시간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현직 역사 교사의 특강으로 시작했다. 이어 ▲아트 페인팅 ▲디자인 ▲별빛목공 ▲북치고 춤추고 뮤지컬 GO! ▲디지털작곡 ▲무대분장 ▲즉흥극 놀이터 ▲미디어아트 ▲영상메이킹 등 기존 11개 프로그램을 9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일제강점기 역사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의 종합예술작품으로 완성하는 과정 중심의 융합예술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16일은 참가자들이 부모와 친구를 초대해 관객 참여형 공연과 전시활동을 보여주는 형태로 캠프를 마무리했다.
16일 발표회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서사를 예술작품으로 재현한 종합예술로 진행됐다. ▲1929년 나주역 정문 풍경 재현 ▲통학열차에서 일본 남학생이 조선 여학생을 괴롭혀 발생한 난투 ▲일본경찰에 끌려온 조선학생들의 고문 현장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담은 희망 퍼포먼스 ▲독립 운동가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밀서 발견 및 검문 퍼포먼스 ▲사형수들의 감방 ▲심문 없는 재판 진행 ▲독립투사들을 향한 편지 낭독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운천초 4학년 이지수 학생은 “내 꿈인 ‘작가’를 목표로 디자인을 할 수 있어 기분이 색다르고 뿌듯하다”며 “꿈에 한발작 더 다가갈 수 있는 예술캠프 체험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기회가 되면 또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 학부모는 “역사를 주제로 진행하는 수업이라 참 뜻깊었다. 아이가 이번 예술체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8.15 광복절과 맞물려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주제가 의미가 있었다. 또 우리 학생들이 캠프를 통해 예술을 맘껏 누리며 여름방학을 뜻깊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 광주학생예술누리터가 학생들의 예술 DNA를 깨우며 학생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학생예술누리터는 이번 방학예술캠프에 이어 17~18일 교원예술교육연수를 진행한다. 또 오는 22일부터는 하반기 학교연계 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