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연수원이 지난 4일 초·중등교사 38명을 대상으로 광주 고려인마을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8일 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초등 정교사(1급)·중등 정교사(1급) 영어과 자격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자격연수에는 교사들이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으로서의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 방문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편성했다.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연수생들은 강제 이주의 아픔을 간직했던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연수생들은 선조들의 항일 독립전쟁사에 관한 자료들을 읽어가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연수생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이해하고 공동체의 가치 실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연수생들은 민주시민 역량, 공동체 의식, 평화 감수성을 제고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수업 전문성을 기를 수 있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박채연 교사는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 독립운동 역사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알아가면서 폭염의 날씨도 잊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가슴 따뜻한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 자신의 역량부터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광주교육연수원 채경숙 원장은 “열악한 날씨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연수에 임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광주 교육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을 품은 광주교육 실현을 위해 맞춤형 연수를 기획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