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운대리 분청사기의 공납 규명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이달 23일,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의 생산과 유통’ 주제로 열려 -
고흥 운대리 일원은 분청사기 가마 27개소가 밀집된 대단위 요장이다. 특히 덤벙기법을 이용해 전면에 백토 분장한 덤벙분청사기 제작 가마가 단일 구역 내에 집중된 대규모 분청사기 요장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운대리 요장이 1980년 처음 학계에 소개된 이래 운대리 분청사기 문화를 보전·전승하고자 개관한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그동안 지표조사, 발굴조사, 학술대회, 전시, 전문 서적의 출간 등 그 실체를 밝히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학술대회는 작년에 제기된 운대리 요장이 흥양현 자기소일 가능성을 토대로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의 생산과 유통>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세종 23년(1441) 고흥현이 흥양현으로 편제된 이후, 운대리 요장이 흥양현의 자기소로 운영된 가능성과 운대리 분청사기가 흥양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군사기지까지 공납자기로 유통된 역사적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세종실록? ?지리지 ‘고흥현의 자기소’에 대한 문헌고증을 비롯해 관방유적 출토유물과 운대리 분청사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그동안 막연하게만 논의되었던 ‘운대리 요장(窯場)의 대량생산과 유통’ 문제를 처음 체계적으로 논의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를 계기로 고흥 지역의 가마터 발굴조사가 확대되고 고흥 운대리 덤벙분청사기의 일본 수출 여부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면 운대리 요장의 실체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도자문화를 규명하는 데에 있어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은 이번 분청사기 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보완해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하반기에 학술총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분청사기 연구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운대리 분청사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와 연계한 <분청사기 나라의 살림살이가 되다(분청사기와 공납)> 특별기획전시가 다음달 2일까지 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며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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