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열린 전국초등리그 광주권역 7라운드에서 광주챔피언스U12가 광주신화유소년축구단에 3-1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광주챔피언스는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김성민 감독은 “처음에는 3-2-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2-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상대 수비를 측면으로 넓히고자 했는데, 전술 변화가 성공적이었다. 이른 타이밍에 변화를 줬음에도 이를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인 광주신화유소년축구단은 광주 권역에서 가장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한 점은 분명 고무적이고 저 또한 희열이 크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진 적 없었던 광주신화유소년축구단은 광주챔피언스U12에 첫 패를 기록했다.
2021년 창단한 광주챔피언스는 김성민 감독의 지도 아래 꾸준히 초등리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신생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제52회 전국소년체전 초등부 광주 대표 선발전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하며, 창단 3년차 팀의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팀이 6학년으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 5학년도 있어 신체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다. 그런 어려움을 딛고 준우승까지 기록해 자랑스럽다”며 “아쉬움도 느꼈지만 전국체전 대표 선발전 성과는 분명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돌아봤다.
김성민 감독은 3년이란 시간 동안 팀을 이끌며 조직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발전시키는 데에 집중했다면 올 시즌부터는 단합 등 내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감독은 광주챔피언스를 통한 광주 지역 축구의 부흥이라는 큰 꿈을 갖고 있었다. 팀의 초대 감독인 그는 “최근 들어 전라도를 연고로 하는 팀들이 각종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데에 있어 약해진 면이 있다. 개인적으로 광주의 축구를 빛내 부흥시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제가 광주챔피언스라는 팀을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광주챔피언스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길 바랐다. 김성민 감독은 “평소 선수들에게 필요 없는 감정 소비를 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감정을 스스로 조절을 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잘 지도해서 성인이 된 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