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청주대축구전용구장 열린 U리그1 1권역 10라운드에서 중앙대가 청주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기록했다.
U리그1 1권역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던 두 팀의 경기였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2위 중앙대는 5승 3무 1패로 승점 18점을 기록하고 있었고, 그 뒤를 3위 청주대(5승 1무 3패, 승점 16점)가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었다. 지난 3월에 있었던 양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이날 경기에서 중앙대가 청주대를 상대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굳혔다.
경기 전 청주대 이관우 감독은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체력과 집중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1권역에 수준이 높은 팀들이 많다. 현재 3위에 위치해 있더라도 다른 팀들이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모르기 때문에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한다. 오늘은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대학생의 열정, 패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현재 저학년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뛰고 있다. 저학년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고, 오늘 경기도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내가 원하는 색이 드러나면서 경기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 승리에 이어 1위 탈환이 목표”라는 각오를 말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중앙대는 1학년 6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 후 첫 득점 기회도 1학년 강효온의 발에서 시작됐다. 아크 오른쪽에서 돌파한 강효온이 정종근에게 패스를 내줬고, 곧바로 정종근이 슛했으나 공이 위로 뜨고 말았다.
한편 청주대는 미드필더 박진우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박진우는 기습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노려봤지만, 박진우의 슈팅은 골대 옆을 스쳤다. 이어 박진우은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돌파하며 수비 3명을 제쳤지만, 중앙대의 수비에 막혔다.
중앙대가 점유율을 높이며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지만, 청주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18분 허동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전반 36분에는 윤재석이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로 뜨고 말았다. 이후 전반 39분 허동민의 프리킥 역시 골대 옆을 빗나가며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
후반에도 팽팽한 탐색전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 17분 중앙대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키커로 나선 허동민이 낮게 깔아 차며 코너킥을 올렸고, 이어진 정종근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에 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중앙대는 연이은 슈팅으로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8분 혼전 상황에서 박정훈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후 정종근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청주대 역시 물러서지 않고 분투했다. 후반에만 5명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양 팀의 두 번째 맞대결은 중앙대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