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로 영등포공고의 권역 6연승을 이끈 선예준은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다른 이들이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웅 감독이 이끄는 서울영등포공고(이하 영등포공고)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3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인2권역 경기에서 선예준, 손승민, 국민재의 득점으로 인천부평고(이하 부평고)에 3-1 승리를 거두며 6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영등포공고 선예준은 “부평고는 강팀이고 스피드가 좋은 팀이다”며 “상대도 준비를 잘했지만, 우리도 상대 커버를 잘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선예준은 팀의 선제골과 동시에 자신의 리그 첫 골을 넣었다. 전반 34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선예준이 골대를 향해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이에 대해 선예준은 “볼을 가지고 전진하는데 상대가 압박하지 않았고, 마침 골대가 보이길래 슈팅했는데 잘 맞아서 골이 들어갔다. 내가 잘한 것보다는 옆에서 다른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운 좋게 득점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센터백 선예준은 득점 장면을 비롯해 스로인이나 세트피스 상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선예준은 ”감독님이 포지션 관계 없이 모두가 함께 공격하고 수비하라고 강조해 주셨다. 센터백이지만 위로 올라와서 적극적으로 볼을 받고 하다 보면 경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특별한 응원단이 함께했다. 경기를 뛰지 않는 영등포공고 선수들이 자리에 앉아 선배, 친구에게 열띤 환호와 박수로 팀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에 대해 선예준은 ”학년별로 나눠서 따로 행동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도 다 같이 뛴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를 응원해 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선예준은 ’남은 전국대회와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잘하는 선수들이 자신만의 장점이 있듯, 나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