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기존 잇바디돌김보다 채취 횟수와 생산량이 많은 ‘햇바디1호’가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 품종관리센터 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016년 연구사업 착수 후 8년 만에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물 품종관리센터 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이 결정된 ‘햇바디1호’는 향후 20년간 품종보호를 받는다.
일명 곱창김으로 불리는 ‘잇바디돌김’은 우리나라 토종 김으로 맛과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좋아하는 품종이다. 전남지역에서 10월부터 3개월만 생산되는 품종이다. * 잇바디돌김은 김 양식 품종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0~12월에 생산되는 김으로 길이가 길고 가늘어 구불구불한 모양이‘곱창’같다하여 곱창김으로도 불림
그동안 잇바디돌김 양식은 씨앗(각포자) 형성률이 낮고 김발에 씨앗을 붙이기가 어려워 생산량이 일정치 않고 해양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양식어업인의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품종보호권이 결정된 ‘햇바디1호’는 기존 잇바디돌김보다 씨앗주머니(각포자낭)에서 많은 씨앗을 방출해 김발에 씨앗 부착률이 높아 양식 기간 중 수확 횟수가 많아져 생산량도 많아 김 양식어업인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김 종자주권 확립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15년 ‘해풍1호’를 시작으로 2017년 ‘해모돌1호’, 2018년 ‘신풍1호’, 2019년 ‘해풍2호’를 품종등록 했다. 이번에 다섯 번째 개발한 ‘햇바디1호’가 품종등록 돼 향후 20년간 품종보호를 받는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2011년부터 어가에 분양한 김 종자는 4만 9천642g으로 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종자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김발 2.2m×40m 152만 6천 책을 시설하고, 물김 131만 8천 톤을 생산할 양으로 지난해 전남 전체 김 시설량인 91만 책의 약 1.5배에 해당한다.
김은 건강식품이면서 섭취가 간편해 인기가 높아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수출 효자상품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양식 김 생산량 변동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급변하는 해양환경 변화에도 김 양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어업인이 요구하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고품질 품종 개발을 통해 김 생산 안정화와 수출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김 산업은 생산성과 고품질 위주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세로, 수출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도록 신품종 개발·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지역별 맞춤형 신품종 개발을 위해 어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