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정말 잘 됐다. 우승할 때는 항상 퍼트가 따라준 것 같다. 퍼트를 하고도 ‘이게 들어갈까?’라는 의문이 들어도 홀로 공이 들어갔다. (웃음) 또한 어드레스를 할 때 ‘들어가겠다’라는 확신도 종종 들었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이 높아졌다. 추천 선수로 출전하게 돼 다른 대회보다 마음가짐이 달랐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웃음) 대회 내내 주최사 관계자 분들께서 정말 잘 챙겨 주셨다. 그 기운을 받아 우승까지 이뤄낸 것 같다. 후원사 대회라 출전할 때 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
- 이 대회 전까지 TOP10에 4회 연속 진입하며 상승세르 타고 있었다. 결국 우승까지 이뤄냈는데?
직전 4개 대회를 돌아보면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샷도 잘 잡혀 자신감이 있었다. 이후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를 맞이하게 됐는데 평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좋아하는 내게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자신감 있게 대회에 임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 최근 생활 패턴을 바꿨다고 들었는데?
그동안 늦잠을 잤는데 최근에는 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기상한다. 그리고 아침 7시 30분까지 연습장으로 가서 훈련한다. 제일 먼저 하는 연습은 어프로치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하고 이후 샷 연습을 비롯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쇼트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
- 우승에 있어서 가장 주효했던 순간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서요섭 선수를 이긴 것이다. 이번 대회서 정말 ‘큰 산’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방심하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그 경기에서 승리한 후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 또한 매 경기 ‘내 플레이만 펼치자’라는 각오도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 시즌 첫 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목표는?
3승이다. 3승을 한 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최근 KPGA가 DP월드투어와 협약에 의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면 해외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 다음주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가 열리는데?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 (웃음) 대한민국 최고 대회이기도 하고 우승을 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다. 체력관리만 잘 한다면 충분히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것을 보완하면서 대회 준비에 임하겠다. 또한 ‘코오롱 한국오픈’도 우승하고 싶다. 지난해 김민규 선수가 우승한 것을 보고 부럽기도 했다. (웃음) ‘디오픈’ 출전권이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