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 잔여경기 7개 홀 그리고 2라운드 18개 홀을 모두 마쳤다. 오늘 경기 돌아보면?
시차에 완벽하지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매 홀 최선을 다했다. 예전에 비해 핀 위치가 어려워진 것 같다. 핀 위치가 까다로울 때는 아이언샷이 날카로워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 아쉬웠다.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
- 김비오, 정찬민 등 최근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했는데?
2014년 PGA투어에서 더스틴 존슨과 게리 우드랜드와 함께 플레이했던 적이 있다. 거리가 약 100야드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결과는 내가 이겼다. (웃음) 골프는 끝까지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선수들이 공을 치는 소리가 정말 파워풀했다. 오랜만에 이런 소리를 들어 기뻤고 임팩트 스킬, 몸의 턴, 팔로우 할 때 허리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정찬민의 경우 정말 즐겁게 골프를 하는 것 같다. 실수를 하거나 경기가 잘 안 풀려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한다. 거리도 그렇고 쇼트게임 능력도 좋다. 공의 배합만 잘 하면 PGA투어 와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번 대회서 컷통과가 유력하다. 컷통과에 만족하는지?
(웃음) 2라운드까지 6~7언더파 정도만 되도 3, 4라운드에 쫓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선두권과 차이가 꽤 난다. 내일 경기 시작전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려 주말에는 많은 버디를 잡아보겠다.
- 25개 홀을 플레이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체력은 지치지 않았다. 하지만 공을 칠 때 쓰는 에너지가 예전보다 덜 하다.
- 2라운드 마지막 홀인 9번홀(파5) 버디 상황은?
3번째 샷을 하는 순간 버디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 내가 원하는 지점에 공이 멈췄다.
- 최근 KPGA가 PGA투어, DP월드투어와 협약을 맺으며 선수들의 글로벌 투어 진출 기회를 확대했는데?
한국의 골프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결과다. 미국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거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내게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프레지던츠컵’, ‘더 CJ컵’이 국내에서 개최되기도 했고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등을 개최하기도 하고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볼 배합만 잘 터득하면 세계적인 선수들에 뒤쳐지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기를 바란다.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국력의 힘이다.
- 체력을 회복하는 비결이 있다면?
일단 잘 먹어야 한다. 삼겹살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삼겹살을 먹으면서 체력 보충에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