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산하 유스팀 서울오산고가 울산현대 유스팀 울산현대고를 꺾고 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윤현필 감독이 이끄는 오산고는 18일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후반 각 40분)에서 송준혁의 멀티골에 더해 서민덕이 한 골을 추가해 울산현대고를 3-0으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오산고는 5골을 넣은 송준혁이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민시영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프로 유스 22개 팀이 참가했기에 우승의 의미가 남다르다. 조별리그를 3전승(vs풍생고 2-0, vs현풍고 2-1, vs대건고 3-0)으로 통과한 오산고는 토너먼트에서 전주영생고(16강), 포철고(8강), 부천FC1995 U-18(4강)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프로 유스 중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울산현대고마저 잡으며 챔피언이 됐다.
‘0’의 균형은 이른 시간 깨졌다. 먼저 웃은 쪽은 오산고였다. 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재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송준혁이 수비벽 사이로 침착하게 슈팅해 그물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현대고는 김필선을 빼고 홍승연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 홍승연의 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박스 왼쪽 신현우가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오산고는 후반 16분 추가골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왼쪽 측면에서 양승현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박스 앞 서민덕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 차로 앞선 오산고는 후반 32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송준혁이 민지훈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이후로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결국 경기는 3-0 오산고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