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도민 문화 향유 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한 ‘작은영화관’ 사업이 도민의 문화·여가 욕구 해소에 톡톡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은영화관은 2015년 장흥에 1호점인 ‘정남진시네마’가 개관된 이후 지난해까지 11곳에 운영, 전체 누적 매출액이 100억 원을 훌쩍 넘겼으며 누적 관람객도 175만 명을 돌파했다.
작은영화관 사업은 영화관이 없는 시군에 영화관을 조성해 도민이 쉽게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2014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먼 거리 이동 없이 대도시 영화관보다 훨씬 알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은영화관 사업 이전엔 전남지역 3개 시에만 영화관이 있었으나 2022년 기준으로 18개 시군에 민간 14곳, 공공 12곳 등 총 26개 영화관이 개관·운영 중이다. 공공 운영 영화관 12곳 중 11곳이 작은영화관이며 1곳은 함평군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전용 영화관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 전남도민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작은영화관 사업 추진 이전인 2014년 52.2%에서 2019년 69.6%로 증가했다. 2021년엔 코로나19 영향으로 24.3%까지 줄었으나 2022년엔 46.5%로 조사돼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대상자 기준 2022년 도민의 영화 관람 횟수는 평균 2.2회다. 2019년 4.0회에서 2020년 1.7회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작은영화관도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임시휴관 등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 시군, (사)전남영상위원회와 함께 작은영화관이 지역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도록 상호 협업프로그램과 영화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 다양한 장르의 영화 유치, 가족 단위 할인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진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영화 관람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으로 도민 문화생활 향상을 위해 작은영화관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