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761야드)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3 2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에서 홍진주(40)가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2개를 추가해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로 공동 8위에 오른 홍진주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주며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71-67)로 생애 첫 챔피언스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진주는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면서 “생애 첫 챔피언스투어 대회였던 지난 1차전 때 생각보다 플레이가 쉽지 않아 이번 대회도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2차전에 우승을 거둬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으로 퍼트를 꼽은 홍진주는 “오늘 퍼트 덕분에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퍼트감이 좋아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는 파세이브로 막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홍진주는 “아들이 엄마가 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다시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투어 생활을 쉬고 있었음에도 꾸준히 후원해준 브릿지스톤과 데상트골프에도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KLPGA에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2003년 KLPGA에 입회한 홍진주는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다 첫 우승을 거둔 2006시즌 해외 무대로 진출한 뒤 2010시즌 다시 국내로 복귀해 꾸준하게 투어 생활을 이어갔다. 2014년에 출산으로 휴식을 갖고 곧바로 2015시즌부터 투어 생활을 이어간 홍진주는 2016시즌 ‘팬텀 클래식 With YTN’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년 만에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이후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던 홍진주는 2020시즌 정규투어 상금순위 69위를 기록하며 시드를 잃었고, 체력적인 어려움도 겪어 레슨과 방송 활동하며 챔피언스 투어를 준비해왔다.
홍진주는 “30대 중반부터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르겠다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막상 투어 생활을 다시 시작해보니 연습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투어 생활이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향후 일정을 조정하면서 투어 생활에 더욱 전념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목표를 묻자 “원래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이 목표였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1승을 추가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다.”라면서 “욕심부리기보단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상금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정시우A(50)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0-69)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2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인 김선미(50)를 포함해 오미현(51), 우선화(44), 이윤희(48), 김효정(41) 등 5명이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차전 우승자인 김민기(42)는 최종합계 6오버파 150타(73-77)를 기록하며 공동 30위에 그쳤다.
KLPGT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5월 24일(수) 18시부터 녹화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