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축구센터는 12일 김천 성의고등학교에서 열린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신평고에 3-2로 승리했다. 천안축구센터는 2-2로 맞선 후반 20분 홍태환의 헤더 결승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같은 지역에서 자주 만나는 라이벌이 전국대회에서도 맞붙게 됐다. 두 팀은 지난 4월 전국체전 대표 선발전이 걸린 충청남도축구협회장배 결승에서도 대결했는데 당시 신평고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전국체전 대표로 선발됐다.
경기 전 만난 유양준 신평고 감독은 “리그에서도 맞붙어야 하는 상대고 지난 전국체전 대표 선발전에서도 만났던 팀이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안다”며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우리가 평소 하던 플레이를 잘 살려서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김종현 천안축구센터 감독은 “전력이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신평고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수비적인 강점을 통해 역습을 잘 살려 상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안축구센터가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먼저 두 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천안축구센터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로 쇄도하던 동료가 뒤로 흘려준 볼을 홍해성이 곧바로 헤딩으로 연결해 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천안축구센터는 전반 20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뺏어낸 뒤 이유찬이 아크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낮게 깔려서 날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2실점에 당황한 신평고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조인정이 전반 정규시간 40분이 지나고 추가시간도 2분이 지날 무렵 만회골을 넣었고, 킥오프 이후 곧바로 김윤환의 헤더골까지 터졌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의 균형은 후반 25분 천안축구센터로 기울었다. 후반 24분 교체로 들어온 홍태환이 들어온 지 1분 만에 황민혁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 일격을 맞은 신평고가 동점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