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일(현지 시간) 네덜란드에서 세계 최고 원예기업인 쿠보 그룹(Kubo Group)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협력 업무협약(MOU)을 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지사와 쿠보 그룹의 피터 판 데르 크란 재무이사(CFO), 데니스 판 라이데 아시아·중동 총괄대표 등이 참석했다.
쿠보 그룹은 75년 역사를 가진 친환경 첨단온실 건축 분야 세계 최고 역량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매년 200ha 규모의 반 밀폐형 첨단 온실(ULTRA-CLIMA)을 4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와 쿠보 그룹은 농축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첨단온실과 농업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추진키로 했다.
또한 쿠보는 양질의 스마트팜 시스템을 전남도에 자문, 기술노하우 등을 연계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전남도는 인공지능 첨단 농산업융복합지구 조성 시 첨단온실 구축에 따른 기술 정보 교환, 상호 방문 추진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어 네덜란드 원예산업의 세계화 전진기지로 불리는 세계원예센터(WHC)를 시찰하고 관계자를 만나 농업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 순환농업,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원예센터는 네덜란드 첨단 스마트팜 단지인 남홀란드주에 위치하고 있다. 2018년 3월 개소한 후 스마트팜 농업 관련 비즈니스, 연구·실증·시연·교육 등을 추진하는 등 원예산업 진흥을 위한 국제행사나 정보 공유의 중심지(허브) 역할을 하며 지속가능한 농업혁신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130개 기업, 40개 연구온실, 1천200명의 교육 공간 등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원예산업의 실리콘밸리다. 첨단 시설원예·농업용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 로봇 및 데이터 부문 연구와 실증이 진행되는 미래농업의 장 역할을 하고 있어, 전남도가 계획하는 ‘인공지능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의 벤치마킹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김영록 지사는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 시대에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스마트 농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사업’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도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인공지능 첨단농산업융복합 지구 조성은 네덜란드 와게닝겐 모델같이 농업 분야도 제조업, 정보통신(IT), 인공지능, 데이터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해 디지털 스마트 농업으로 대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남도는 인공지능 국립 첨단농산업진흥원 및 농산업 빅데이터 센터 설립과 산학관연 연구개발(R&D) 집적단지 및 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 핵심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 및 디지털 팜 랜드 조성 등 농업 전반의 디지털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조성’ 건립을 중앙정부에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