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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 FR. 우승자 파블로 라라사발, 한국 선수 최고 성적 공동 3위 박상현 인터뷰

파블로 라라사발(40.스페인),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우승

윤진성기자 | 기사입력 2023/05/01 [19:05]

[KOREA CHAMPIONSHIP PRESENTED BY GENESIS] FR. 우승자 파블로 라라사발, 한국 선수 최고 성적 공동 3위 박상현 인터뷰

파블로 라라사발(40.스페인),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우승
윤진성기자 | 입력 : 2023/05/01 [19:05]


[파블로 라라사발 인터뷰]- DP월드투어 8승을 달성했다. 우승 소감은?

환상적이다. 2주 후면 이제 마흔 살이 된다. 투어 내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나보다 샷 거리가 40야드나 멀리 공을 보내기도 하는데 그 선수들을 이겨서 기쁘다. 특히 10년 동안 한국에서 DP월드투어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서 우승을 해 행복하다.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젠 제일 좋아하는 국가가 됐다. (웃음)

- 오늘 경기를 돌아본다면?

전반에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 이렇게 난도가 높은 코스에서는 1~2타 차로 승부가 갈린다. 후반 9개 홀에서 승부를 걸기로 계획했고 10번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11번홀에서 버디를 했다. 이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15번홀도 운이 정말 좋았다. 티샷 실수가 나왔는데 근소한 차이로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지 않았다. 이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내면서 공동 2위 그룹과 타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 2013년 DP월드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한국에 다시 오게 된 소감과 추후 방문할 계획이 있는지?

맞다. 그 때 제주도에서 경기했다. 코스도 최고였고 무엇보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갤러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 갤러리들은 열정적이다. 스페인과 비슷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고 그 이후에도 올 것이다.

- 최근 세계 골프에서 스페인 국적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이유가 있다면?

스페인 선수의 강점은 바로 열정이다. 스페인 골프는 열정이 핵심일 뿐만 아니라 경쟁을 사랑한다. 우리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여건이 어려워져도 더 치열하게 싸우고 앞으로 나아간다.

- 이번 대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웃음) 우승컵을 들어올릴 때였다.

- 향후 계획은?

두바이를 경유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 친형이 토요일에 결혼한다.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지 고민 중이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형이겠지만 5% 정도는 내 우승을 축하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웃음) 그리고 다음주에 내 생일이다. 생일 주간에는 골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웃음) 그 다음주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상현 인터뷰]
-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늘 경기 어땠는지?

어느 때보다 긴 여정이었다. 날씨도 좋지 않았고 코스 난도도 어려워서 힘들었다. 그래도 나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한다.

- DP월드투어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해보니 어떤지?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DP월드투어 ‘ISPS 한다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거의 다 본 선수들이다. (웃음) 또한 해외투어 중 ‘디오픈’이나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등 규모가 큰 대회에 참가하면 종종 만난다. 그렇기 때문에 DP월드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다고 해도 큰 부담 없이 내 플레이만 펼칠 수 있다.

- 좋은 성적을 내면서 ‘롱런’하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비결은 없다. 나도 이렇게 꾸준하게 성적을 낼 줄 몰랐다. (웃음) 나이가 들면서 내 스타일대로 골프를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따라가기 보다는 내 장점인 쇼트게임 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프로치나 퍼트를 보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아이언샷이 정말 좋다. 그러다 보니 흐름도 잘 타면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5년만 더 젊었으면 오늘 무조건 우승했을 것이다. (웃음) 경기 막판에 다리 근육이 풀렸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은?

최종라운드 14번홀에서 나온 샷 이글이다. 아쉬웠던 상황은 많았다. 퍼트가 뜻대로 안 된 것이 아쉬웠다. 오늘도 후반 들어서 찬스를 맞이했는데 퍼트가 아쉬웠다. 15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고 여기서 실수가 나오다 보니 17번홀 보기까지 이어졌다.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부족했던 것 같다.

- 14번홀 상황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그린 우측 러프에 공이 떨어졌고 핀까지 약 30m 정도 남았다. 58도 웨지로 어프로치를 했고 이글에 성공했다. 위치도 나쁘지 않았고 이번 대회 어프로치감이 계속 좋아 자신 있었다.

- 상위권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솔직히 KPGA 코리안투어에 나보다 실력 좋은 선수는 많다. (웃음) 몇 명 후배 선수한테 이야기하긴 했지만 TV를 보고 유명한 선수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서 멋있게 골프를 하려고 하는데 멋있게 골프를 한다고 해서 골프를 잘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잘하면 나도 멋있어진다. 아무리 스윙이 좋고 그래도 성적이 잘 나와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골프를 한다면 그것이 가장 멋있는 것 같다. (웃음)

 

윤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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