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U리그2 5권역 4라운드에서 김한욱 감독이 이끄는 수원대가 여주대에 4-1 승리를 거뒀다. 개막 직후 두 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수원대는 서울대와 여주대를 각각 4-0, 4-1로 대파하며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김한욱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난 두 경기 동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한욱 감독은 고르게 득점해 준 공격수들을 칭찬했다. 수원대는 이날 전까지 원기섭을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이 없었는데, 이날은 양민석의 멀티골을 포함해 나재균, 원기섭이 각각 한 골씩 넣었다.
이에 대해 김한욱 감독은 “득점이 어느 한 선수에 편향되지 않고 골고루 득점을 터뜨린 부분은 그만큼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라며 “이번 경기가 공격수들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1년 수원대의 지휘봉을 잡은 후 13년째 수원대를 이끌고 있는 김한욱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더 중요하다. 2017년에는 왕중왕전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던 수원대는 지난 시즌 U리그1 1권역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2부리그에 강등됐다.
U리그2에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한욱 감독은 “코로나 이전에는 우리가 왕중왕전 3위를 기록하거나 전국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장 내외에서 여러 악재가 겹치며 최근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다. 새롭게 잘 정비한다면 언제든지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한욱 감독은 90분 내내 라인 근처를 떠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을 불러 직접 소통한 그는 “평범한 상황에서 나오는 패스 미스 등 기본적인 실수는 항상 집중력 부족으로부터 나온다”며 “사소한 실수 하나하나가 쌓이면 잘 풀리던 경기도 그르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잡아주기 위해 내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다음 라운드 상대인 한라대와의 경기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김한욱 감독은 “부상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 5권역에는 장안대나 칼빈대 등 강한 팀들이 몰려 있어 언제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연승의 흐름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리그 2연승을 거둔 수원대는 오는 21일 한라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