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중간합계 1언더파 71타를 쳐 1타차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친 키츠야 사야카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솎아내며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1-70)로 경기를 마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키츠야 사야카는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내면서 흐름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 홀에서 바로 보기를 기록해 더 집중하자고 다짐했다.”고 최종라운드를 회상하면서 “집중한 덕분인지 세컨드 샷과 퍼트가 잘 됐고, 흐름이 괜찮아졌다. 우승할 수 있다고 계속 되뇌었는데, 이렇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KLPGA투어에 출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키츠야 사야카는 “한국에 지인이 있어 지난 겨울 한국으로 넘어와 골프를 친 적이 있는데, 함께 라운드를 하던 분이 KLPGA투어에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다. 나도 한국 선수들이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한국 투어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뛰어보고 싶었다.”라면서 “그렇게 KLPGA투어에 대해 알아보다가 외국인도 한국 선수들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입회할 수 있게 규정이 변경된 것을 알고,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2022년,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KLPGA가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하면서 외국인들의 KLPGA투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변경된 규정을 통해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치는 국내 선수와 동일한 과정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한 최초의 외국인은 리슈잉(20,CJ)이다. 리슈잉은 지난주 열린 2023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16위로 선전하며 가능성을 내비쳤고, 골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우승으로 KLPGA 입회의 첫 발을 힘차게 내디딘 키츠야 사야카는 “사실 이번 점프투어를 뛰어보고 일본에서 프로테스트를 볼지, 한국에서의 도전을 이어갈지 결정하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1차전 우승을 하면서 마음을 굳혔다.”라면서 “남은 3개 차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KLPGA 인터내셔널 회원(I-tour) 자격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밖에 한지민B(23)와 배서연(23)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경기를 마치며 공동 2위에 올랐고, 2022년 국가대표로 활동한 이동은(19,SBI저축은행)과 김가현D(20)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한지민B와 함께 선두에 나서며 우승 가능성을 열었던 아마추어 조이안(19)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0-74)로 경기를 마치면서 박서령(19), 조은채(18), 고현채(20), 한아름(19)과 함께 두터운 공동 6위 그룹을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다.
백제 컨트리클럽과 백제홍삼 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4월 20일(목)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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