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 포스코 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 이하 범대위)가 27일 포스코 창립 55주년을 앞두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대해 구명 로비를 중단하고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뻔뻔한 구명 로비 중단하고 책임 통감으로 포스코 창립 55주년(4월 1일)에 사퇴하라!!!
지난 17일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포스코 지주사(포스코홀딩스) 소재지 포항 이전을 결정한 것에 대해 범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그 결정을 환영하지만 최정우 회장은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포스코 창립 55주년(2023년 4월 1일)까지 자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별한 날의 최정우 회장 퇴진은 포스코에 심기일전의 중요한 전기가 되기 때문이다. 건국 75년을 헤아리는 대한민국에서 산업 분야의 가장 빛나는 금자탑으로 세워진 국민기업 포스코가 늦어도 창립 55주년부터는 그 자랑스러운 가치ㆍ정신ㆍ전통을 복구하여 다시 <위대한 포스코>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정우 회장은 지금 철면피처럼 자리 보존의 구명 로비에 몰두하고 있다.
범대위와 포항시민을 가장 분노하게 만든 최정우 회장의 구명 로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고 과거에 윤 대통령과 가까웠다는 변호사 3명, 현 대통령비서실 실세 비서관과 친하다는 변호사 1명을 영입한 점이다.
포스코홀딩스 사장급 고문 김강욱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선배로 대전고검에 함께 근무했던 막역한 사이, 김영종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장(부사장 대우)은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포스코인터내셔널 고문 문강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대학 시절 친구이며 그의 강릉지원 판사 시절에 윤 대통령이 강릉지검 검사로 근무했고, 근래 포스코홀딩스 법무팀에 전무급으로 영입한 박하영 변호사는 대통령비서실의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한다.
이렇게 골라잡은 최정우 회장에 대해 범대위는 <과연 최정우다운 탁월하게 뻔뻔한 계략>이라고 비아냥거릴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에 의해 뜻밖에도 포스코 회장이 된 최정우는 동래고ㆍ부산대 선배인 유영민(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 노무현 정권의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김성진 포스코 사외이사(현 이사회 의장) 등 당시 막강한 권세의 비호를 받는 가운데도 최악 산업재해 사망사건 증인으로 국회에 소환되더니 얼마 지나지 않은 2021년 6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구로 알려진 오석근을 대관업무 부사장에 전격 영입했던 전력이 있는 것이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사외이사들 중 김성진 이사회 의장 같은 반(反)윤석열 또는 좌파 사외이사의 비호를 받는다고 자자하게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정우 비호 로비에 전방위로 뛰면서 이권 개입이 심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는가 하면, 임기 만료되는 좌파 사외이사가 최정우 비호 대오를 사수하듯이 끝까지 우겨서 자신과 이념적으로 유사한 인사에게 자리를 물려줬다는 뒷말이 무성한 실정이다. 만약 이러한 실상이 숨겨져 있다면, 그것은 은폐된 <이권 카르텔>이다.
최정우 회장은 구명 로비의 언론 플레이도 곧잘 활용하는 모양이다. 일례를 보자. 문재인 정권 기간에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포스코의 기부 약조 100억 중 남은 40억을 내라>고 독촉해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러자 당시 야당이 포스코 대표를 국회로 소환했다. 최정우 회장은 전중선 사장(이번 주총에서 해임)을 출석시켜 요설 변명으로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올해 3월에는 <미납 40억>을 자진해서 새로 기부하는 것처럼 선전하더니 가장 먼저 내놨다는 보도가 나오게 했다. 이러한 언론플레이의 속내가 무엇인가 우리의 눈에는 친(親)문재인ㆍ반(反)윤석열을 해왔던 최정우 회장의 윤 대통령을 향한 구명 로비의 아부로 보일 뿐이다.
최정우 회장은 살아남기 위한 카멜레온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가 하나만 밝혀둔다. 올해 3월 2일 포스코 퇴역 임원들의 모임인 포스코중우회 점심식사 회합이 포스코측 초대로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최정우가 회장이 되어 지난 5년 동안 철저하게 단절시켰던 포스코 OB들과의 회합을 무슨 계략인지 처음으로 주최해 선물까지 준비했다. 최정우 꼴 보기 싫다며 참석하지 않은 원로도 있었다. 정작 최정우는 양심이 찔렸는지 그 자리에 얼굴조차 비치지 못했다고 한다.
포스코홀딩스의 계열사로 전락한 (주)포스코의 김학동 부회장은 태풍 힌남노 손실 여파에 얼마나 쪼들리는지 근래에 <단돈 천 원도 아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상생 사업이 힘들다는 속셈도 담아서 임직원들에게 특단의 근검절약을 요구한 듯하다.
단언컨대, 범대위는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의 심기일전 새 출발과 포스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부질없는 구명 로비에 더 이상 회사 재정을 낭비하지 말고, 즉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무엇보다도 최정우 회장이 책임져야 하는 과오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하나씩 간략히 밝히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한민국 산업 역사에 최악 대재앙을 기록한 태풍 힌남노 관리부실에 대한 총체적 책임.
아울러, 범대위는 최정우 회장의 사법적 의혹들에 대한 책임을 다그치지 않을 수 없다.
1) 회사 리스차 가정용 배임 의혹에 대한 범대위 집행위원장의 고발사건이다. 이는 서울중앙지검이 수서경찰서에 이첩했다. 최정우는 포스코홀딩스의 비용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아무개 변호사에게 의뢰했다. 지난해 11월 2일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음에도 수사에 진척이 없었다. 올해 1월 수서경찰서장이 바뀌었다. 담당수사관은 네번째 바뀌었다. CCTV로는 운전석 얼굴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그것조차 조사하지 않은 수사과장의 말을 듣고, 고발인은 <문제의 승용차 번호까지 증거로 제출했으니 그 차의 최정우 근무시간 중 운행 여부만 CCTV로 확인하면 되는 일인데 왜 150일이나 지나도록 방치했느냐>고 항의했고, 최근 범대위는 고발인의 변호사를 선임해 수서경찰서에 엄정ㆍ신속 수사를 촉구하고 직무유기를 경고하는 의견서를 내용증명 우편으로 보냈다.
2) 2021년 8월, 즉 문재인 정권의 막바지에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했던 최정우 등 미공개 내부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 시건의 수사 재개이다. 이것은 범대위가 포항시민 약 41만명 연대서명에 의거해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 앞으로 보낸 탄원서에 의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부장검사 강백신)에 배당됐다. 2022년 10월 국회 법사위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질의를 했고, 지검장은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최정우 구명 로비 변호사들은 <애사적 차원에서 공개회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했으니 무혐의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다면 왜 이사회에서 보유자금으로 자사주 1조원을 매입한다고 결정하기 불과 2주일 전에 매입했느냐>라는 의혹이 남는다. 이에 대해 포스코 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사회가 그런 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라고 대응해왔다. 만약 상무가 몰랐다고 하면 생각해줄 여지가 있지만, 회장이 이사회 주요 안건에 대해 불과 2주 전에도 몰랐다고 한다면 <포스코는 이사회 주요의제를 신입사원이 결정하느냐>라고 되묻겠다.
3) 최정우 회장의 아들 최아무개 씨가 2020년 4월 대구에서 일으킨 사법적 문제에 대해 포스코 비용으로 외부 로펌을 동원해 무마시켰다는 의혹이다. 범대위로서는 증거를 확보할 재간이 없는데, 포스코 사정에 밝은 입소문이나 SNS에 의하면, 그때 포스코 법무팀이 그 로펌에 줘야 할 다른 항목에 억대의 무마 비용을 더 얹어서 지불했다고 회자돼 왔다. 또한 그 일을 전후한 시기에 최 회장의 지시로 법무팀은 연간 A로펌에 80억, B로펌에 70억, C로펌에 50억을 각각 지불하기로 하는 이른바 <포괄적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두고 포스코 안팎에서는 <8:7:5 계약>이라는 비난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검찰이 해당 의혹에 대해 인지수사로 밝혀주기를 바란다.
4) 올해 3월 16일 착수한 서울지방국세청의 포스코홀딩스 세무조사 직후부터 SNS에는 법인카드 유용에 대한 의혹, 모종의 컴퓨터 파일 삭제에 대한 의혹이 나돌고 있다. 그 진상을 알 수 없는 범대위로서는 최정우 회장에게 <과연 두 가지 의혹이 포스코 명예를 또다시 훼손시키는 일은 발생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둔다.
문재인 정권 2년차였던 2018년 4월,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 주총에서 확정 받은 연임 임기 2년을 남겨두고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때 포스코그룹의 변호사는 총 51명이었고, 권 회장은 충분한 시일이 있었음에도 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변호사들을 영입하지 않았다. 어쩌면 최정우 회장은 그것을 전임 권 회장의 큰 실책이었다고 판단했을까 현재 포스코그룹의 변호사는 90명도 넘는다고 하는데, 아직은 포스코홀딩스 산하인 미래기술연구원 소속 120명쯤을 빼면 총원 350명쯤 되는 포스코홀딩스에만 변호사가 20명이고, 그중 김강욱ㆍ김영종ㆍ박하영(문강배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변호사는 앞에서 밝혔듯 윤석열 대통령이나 법률비서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확실히 최정우 회장은 전임 권 회장의 실책을 통해서 무언가를 깨달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범대위는 최정우 회장의 작전이든 술책이든 그것은 그의 목에 돌아가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지지하고 있는 포항시민은 윤 대통령의 인품과 신념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일찍이 박태준 회장은 <포스코는 회장이 한눈 팔고 딴생각 먹으면 회사가 위험해진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그동안 얼마나 많이 <한눈 팔고> <딴생각>을 해왔으며, 지금은 또 얼마나 몰두하고 있는가 그 귀한 말씀 앞에서 최정우 회장은 언제까지 귀머거리 행세를 하겠다는 것인가 짧은 인생에서 과오에 대한 진실된 참회가 없다면, 천하 제일의 부자가 된들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2023년 4월 1일, 창립 55주년 포스코는 심기일전과 위대성 복구의 일대 전기를 맞아야 한다. 최정우 회장의 자진사퇴가 바로 그것이다.
2023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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