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최근 '실버경제 발전 및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실버경제 발전을 위한 전문 지원책이다.
이처럼 중국에서 실버경제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인구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만 60세 이상 인구는 3억 명에 육박한다. 업계 전문가는 21세기 중반을 전후로 중국의 고령화가 계속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 고령화는 새로운 발전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인과 가족 구성원을 위한 실버경제는 국내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새로운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실버경제 규모는 약 7조 위안(약 1천302조7천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6%를 차지한다. 오는 2035년에는 규모가 약 30조 위안(약 5천583조9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버경제는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다만 이번 국무원 의견은 노년층에 필요한 제품 또는 상품을 제공하거나 노후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경제활동을 망라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실버경제 발전과 노후 준비를 동일 선상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의견은 더 나은 삶에 대한 노인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다. 배달 플랫폼과 물류회사를 통한 급식 배달 서비스로 노인이 집에서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한 한편, 각 지방정부가 노인에게 발급하는 급식 서비스 보조금 및 소비쿠폰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생필품 구입 ▷가사 도우미 예약 ▷세금 납부 대행 서비스 ▷병원 진료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견에는 국가노인대학 설립 뿐 아니라 문학·라디오·영화·음악·숏폼 등 노인을 위한 콘텐츠 산업 그리고 구기 종목, 보드게임을 위한 여가 시설 마련 등 다채로운 사업도 제시됐다.
의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앞으로 전국에 실버경제 발전을 위한 수준 높은 산업단지 약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버경제 선도 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 헬스·양로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신기술과 신제품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 연기 감지 센서, 스마트 돌봄 로봇, 가사 서비스 로봇 등 첨단 과학기술 제품이 노인의 삶을 전 방위적으로 케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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