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은 매년 고령 운전자의 경운기 교통사망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운기는 우리 농촌에서 이로움을 주는 농기계이나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물건으로 돌변한다. 지난 6월 1일 전남 담양에서, 6월 2일 전남 순천에서 연달아 발생했고, 몇일 전인 7월 3일에도 전남 여수에서 경운기 교통사고로 인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동시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경찰청 통계에 따른 최근 3년간 경운기 교통사망사고 통계를 보면 △’20년 : 22명 △’21년 : 23명 △’22년 : 20명 △’23년 : 12명 사망했고, 이 중 경운기 단독사고 사망자 비율은 전체 77명 중 74명인 97.4%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운기 운전자의 나이대를 살펴보면 △80대(35명) △70대(28명) △60대(8명) △50대(2명) △40대(2명) △30대(1명) 확인되고 이 중 60대 이상의 운전자가 71명으로 약 93.4%를 차지한다.

위와 같이, 우리 전남은 농촌 지역의 비율이 높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남 총 인구 1,859,984명 중 451,063명인 24.3%를 차지하고 있어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다. 관내 경운기 대수 또한 총 차량 대수 1,245,843대 중 84,142대인 6.8%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18개 시도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전남경찰청은 경운기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경운기 적재함 후방에 반사지를 부착하고, 야간에 눈에 띄게 보일 수 있는 형광 조끼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배부하는 등 찾아가는 맞춤형 안전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사고에 취약한 고령 운전자의 이웃과 가족이 경운기 등 차량 운전을 만류시키는 관심이 필요하며, 각급 유관기관의 교육 및 홍보가 더욱 중요하다.

전남경찰청은 최근 교통사망사고 급증에 따라 교통안전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노인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